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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삼전·닉스 2배 ETF 16종 나온다…반도체 랠리 추가동력 되나

다음 달 총 16개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곱버스(인버스 2배)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출시된다.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상승 베팅 중심의 삼성전자·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을...

[단독] 삼전·닉스 2배 ETF 16종 나온다…반도체 랠리 추가동력 되나

다음달 22일 일괄 동시상장 전망

신한·한화 ‘곱버스’ 카드로 공략

일부 운용사는 2bp 초저보수 검토

미국판 ‘삼전닉스’ ETF도 자금 몰이

클립아트코리아

다음 달 총 16개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곱버스(인버스 2배)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출시된다.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상승 베팅 중심의 삼성전자·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을, 일부 중소형사는 곱버스를 앞세운 차별화 전략을 꺼내들었다. 레버리지 상품으로 대규모 자금이 몰릴 경우 기초자산 매수 수요가 함께 확대돼 상승장에서는 추가적으로 반도체 주가를 밀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8곳이 단일종목 ETF 상장을 준비 중이며 다음 달 22일 동시 상장이 유력하다. 당초 업계에서 거론됐던 ‘1사 1상품’ 방안은 적용되지 않고 운용사당 2개 상품으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총 16개의 상품이 나올 예정이다.

대형 운용사들은 양대 반도체 종목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 2종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키움·하나자산운용 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를 2개씩 준비 중이다.

양사는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놓으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22% 오른 22만 4500원에, SK하이닉스는 0.16% 오른 122만 5000원에 장을 마감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일부 중소형 운용사들은 레버리지와 곱버스를 동시에 출시하는 ‘양방향’ 전략을 택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삼성전자를 기초로 레버리지와 곱버스 ETF를, 신한자산운용은 SK하이닉스를 기초로 동일한 구조의 상품을 준비 중이다.

곱버스는 기초자산 하락률의 2배 수익을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이다. 일각에서 반도체 업황 정점(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상승뿐 아니라 하락에도 베팅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시해 투자 수요를 넓히면서 대형사와 차별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기초자산이 두 종목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상품 구조까지 유사해질 경우 대형사로 자금이 쏠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유동성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운용사에 투자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2bp(1bp=0.01%) 수준의 초저보수까지 검토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과도한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매일 자산을 재조정(리밸런싱)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초저보수로는 운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상품 특성상 다른 ETF보다 운용 난도가 높다”며 “시장 선점을 위한 과도한 보수 인하 경쟁이 결국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자금 유입이 기초자산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주식·선물 등 포지션을 조정하는 구조인 만큼 ETF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매수 수요가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레버리지 ETF가 코스피 랠리에 타지 못한 투자자들의 ‘포모(FOMO·투자 소외감)’를 자극해 자칫 무리한 위험 투자를 이끌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외에서도 ‘삼전·닉스’ 투자 수요는 빠르게 확인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투자하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에 21일까지 약 2주간 11억 1000만 달러(약 1조 6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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