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도윤선
[단독] 'AI 안경' 부정행위 첫 사법 처리‥수능 수학 문제도 '술술'
[단독] 'AI 안경' 부정행위 첫 사법 처리‥수능 수학 문제도 '술술'
2026-07-13 20:26
|
Previous
Next
전체재생
상세 기사보기
재생목록
연속재생
◀ 앵커 ▶
AI 안경을 쓰고 부정행위를 하다가 재판에 넘겨진 국내 첫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국가기술자격시험을 보던 40대 남성인데, 기술 발달에 따른 신종 부정행위를 막을 방법이 시급하고, 관계기관들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윤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평범한 뿔테 안경 같지만 모두 AI 안경입니다.
가격은 10만 원대부터 100만 원 넘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성능을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이 AI 안경을 가지고 작년 수능 수학 30번 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문제를 바라보고 안경 다리에 있는 터치패드를 길게 누릅니다.
"과정 필요 없이 답만 달라"는 명령에 맞춰 인공지능이 작동합니다.
"요청하신 문제의 정답은 262입니다."
4점짜리 문제를 정확하게 맞힌 겁니다.
한 유튜버가 같은 안경을 쓰고 수능 모의고사 수학 문제를 18분 만에 풀었는데, 30문제 가운데 딱 하나 틀려 96점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AI 안경을 악용하는 경우입니다.
지난 5월 광주의 소방설비기사 자격증 시험장에서 AI 안경을 쓴 40대 남성이 감독관에게 적발됐습니다.
안경알에 비친 빛 때문에 들통났습니다.
해당 남성은 "안경과 연동되는 AI 앱을 개발했는데, 정답이 잘 뜨는지 확인하려 했다"며 부정행위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남성을 국가기술자격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습니다.
AI 안경을 악용한 부정행위로 재판에 넘겨진 국내 첫 사례입니다.
같은 달 서울과 목포에서 국가기술자격시험을 보던 20대 남성 2명이 같은 방식으로 부정행위하다 입건됐고, 토익 시험에서도 5월 2명, 6월 1명이 잇달아 적발됐습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난 10일 주요 국가자격시험 시행 기관들이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에 AI 안경을 명시하는 방안과 적발 시 처분 기준을 논의했습니다.
관건은 대책이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냐는 겁니다.
[테크몽/IT유튜버]
"(안경)테를 좀 얇게 만든다거나 AI 글라스 티가 덜 나게 만드는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금속 탐지기나 전자파 감지기가 예방책 중 하나로 거론되지만, 장비값이 비싸 모든 시험장에 비치하기에는 무리라는 게 현실적 한계입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강내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 기사 어땠나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