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기대에 나스닥 1.2% 상승
韓시간 오전 10시 트럼프 연설
반도체주, 부활 기대에 동반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에 뉴욕 증시가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는 현지 시각으로 1일 오후 9시(한국 시간 2일 오전 10시)에 예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기다리며 종전에 대한 낙관론을 주가에 반영했다.
1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23포인트(0.48%) 오른 4만 6565.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80포인트(0.72%) 상승한 6575.32, 나스닥종합지수는 250.32포인트(1.16%) 뛴 2만 1840.95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0.77%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0.73%), 아마존(1.10%), 구글 모회사 알파벳(3.42%), 브로드컴(1.29%),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1.24%), 테슬라(2.56%) 등이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락장에서도 0.22% 내렸다.
이날 상승은 특히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인텔은 아일랜드의 반도체 제조 공장 관련 합작법인(JV) 지분을 2년 만에 재매입했다는 소식에 8.84% 급등했다. 마이크론(8.88%), 샌디스크(9.03%), 웨스턴디지털(10.07%) 등 다른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주 내에 군사 작전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낸 덕에 장 초반부터 강세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새로운 정권 대통령(New Regime President)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요청한 당사자를 가리켜 “그의 전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똑똑하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자유롭고, (안전이) 확보될 때 우리는 (휴전 요청을) 고려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 “그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며 “그들은 석기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 도중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고 우리는 곧 떠날 것”이라며 군사 작전 종료 시점을 “2∼3주 이내”라고 제시했다.
이에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자국 국영 방송에서 “우리가 휴전을 요구했다는 트럼프의 발표는 거짓이고 근거없다”며 즉각 부인했지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더 큰 신뢰를 보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이날 미국인을 수신자로 하는 공개 서한에서 “대립의 길로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대가가 크고 무의미한 일”이라며 전쟁 종식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인은 미국, 유럽, 이웃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대해 어떠한 적개심도 품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종전 기대가 무르익으면서 5월 인도분 미국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 거래일보다 1.24% 내린 배럴당 100.1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2.7% 하락한 배럴당 101.16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의 눈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로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이란 전쟁에 관한 최신 상황을 대중에게 알리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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