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최수연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이번 주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 본사를 방문한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설비 등을 포함한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투자 및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업계에서는 최소 수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추진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과 최 대표는 이번 주 초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브룩필드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일정에는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해 AI 및 인프라 사업을 담당하는 주요 계열사 임원들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의 핵심 의제는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와 자금 조달 방안이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전력 공급, 냉각 설비 등 AI 인프라 조성에 필요한 투자 구조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가 최소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GPU 인프라가 필수인 만큼, 안정적인 장기 자금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AI 팩토리는 GPU 서버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설비 등 물리적 인프라에 AI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대규모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차세대 AI 생산기지다.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으로 글로벌 빅테크들이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분야이기도 하다.
브룩필드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대체자산 운용사로,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등 실물자산 투자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글로벌 데이터센터 개발과 에너지 인프라 투자 경험이 풍부해 AI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주요 투자 파트너로 꼽힌다.
투자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네이버 지분 투자보다는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사업을 위한 공동 투자(JV)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형태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별 투자 구조를 설계해 장기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번 브룩필드 방문은 네이버가 추진 중인 AI 생태계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해 왔다. 당시 협력이 GPU와 AI 서버,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등 기술 경쟁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브룩필드와의 협력은 데이터센터와 전력, 부지 확보 등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금융 지원 성격이 더욱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는 이번 협의를 통해 기술과 인프라, 자금 조달을 아우르는 AI 투자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양측은 관련 내용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브룩필드 한국사무소 관계자 역시 "네이버 경영진의 본사 방문이나 투자와 관련해 알고 있는 내용은 없으며, 본사로부터 전달받은 사항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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