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세종 전경. (사진제공=금융위)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국민성장펀드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도입 사업에 4000억원 저리대출을 승인했다. 국내 AI 생태계의 글로벌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첫 대규모 인프라 금융 지원이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네이버의 'AI 데이터센터(각 세종) 증설·GPU 서버 도입' 사업에 첨단전략산업기금 3400억원, 산업은행 본체 600억원 등 총 4000억원을 3%대 저리로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만기는 5년이며, 총 사업비 9221억원 중 나머지 5221억원은 네이버가 자체 조달한다.
네이버는 자금을 세종시 소재 초대형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서버동 상면 증설과 최신 GPU 서버 도입에 투입한다. 확보한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검색·쇼핑·클라우드 등 플랫폼 전반에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5년간 150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민관 합동 정책 펀드다.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 전략 산업에 직·간접 투자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하며, 손실 발생 시 정부 재정이 먼저 최대 20%까지 부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1차 메가프로젝트에서는 해상풍력, 반도체 생산기지, AI 반도체 투자 등 약 6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공급이 승인됐다.
금융위는 14일 국민성장펀드 제2차 전략위원회를 열고 차세대 바이오·백신 설비 구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방산, 소버린 AI, 재생에너지 인프라, 새만금 첨단벨트 등 6개 분야를 2차 메가프로젝트로 확정했다. 약 10조원의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며, 앞으로 5년간 첨단산업 생태계에 50조원 이상을 공급하는 방안도 함께 발표됐다.
소버린 AI는 자국의 언어·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독자 개발한 AI 모델을 뜻한다. 올해 2월 기준 전 세계 생성형 AI 챗봇 시장에서 오픈AI의 챗GPT,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구글의 제미나이 등 미국 3개 기업의 점유율은 약 90%에 달한다.
데이터 학습부터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해외 플랫폼에 의존할 경우 국내 AI 산업의 자생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지원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2차 메가프로젝트의 소버린 AI 사업은 1차의 AI 반도체 위주 접근에서 나아가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응용서비스 개발로 이어지는 AI 밸류체인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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