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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냉장고는 식단 짜고, 에어컨은 알아서 절전..삼성·LG '에이전트형 AI 가...

삼성전자 가전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의도와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똑똑한 기능'을 넘어 사용자의 번거로움을 먼저 덜어주는...

냉장고는 식단 짜고, 에어컨은 알아서 절전..삼성·LG '에이전트형 AI 가...

삼성 ‘비스포크 패밀리허브’·LG ‘휘센 뷰I’ 출시

생성형 AI·센서 결합해 ‘의도 파악형 가전’으로 진화

사용자 개입 줄이는 ‘체감형 AI’ 경쟁 본격화

/2026.03.19. 삼성전자

가전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의도와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똑똑한 기능’을 넘어 사용자의 번거로움을 먼저 덜어주는 ‘고객 친화형 AI’ 가전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식재료 관리 기능을 강화한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제품은 냉장고 내부 카메라와 대형 터치스크린, 음성 인식에 생성형 AI를 결합해 식재료 관리와 정보 제공을 아우르는 ‘스마트 주방 허브’로 진화한 것이 특징이다.

핵심은 생성형 AI ‘구글 제미나이’를 접목한 ‘AI 비전’이다.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신선식품과 가공·포장 식품은 물론, 사용자가 직접 적어 붙인 라벨 정보까지 인식해 식품 종류 제한 없이 자동으로 목록을 구성한다. 기존처럼 사용자가 일일이 입력하거나 확인할 필요 없이 AI가 식재료 관리 과정을 대체하는 구조다.

이를 기반으로 ‘AI 푸드매니저’ 기능이 식생활 전반으로 역할을 확장한다.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한 레시피를 추천하는 ‘오늘 뭐 먹지’ 기능과, 일주일간 식재료 사용 패턴을 분석해 식습관을 정리해주는 ‘푸드노트’ 기능이 대표적이다. 단순 보관을 넘어 식생활 관리까지 영역을 넓힌 셈이다.

음성 인터페이스 역시 ‘명령’에서 ‘대화’로 진화했다. 업그레이드된 빅스비는 “냉장고 안 재료로 요리 추천해줘”, “음료를 시원하게 보관해줘”와 같은 자연어 요청을 이해하고 의도에 맞는 설정을 자동으로 적용한다.

냉각 기술도 상황 대응형으로 고도화됐다. 펠티어 반도체 모듈과 AI 인버터 컴프레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쿨링’은 평소에는 컴프레서로 작동하다가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 반도체 모듈을 추가 가동해 냉각 속도를 높인다. 이에 따라 내부 온도를 일반 냉장고 대비 최대 20% 빠르게 낮출 수 있다.

여기에 ‘미세 정온’, ‘AI 정온’, ‘메탈 쿨링’, ‘하이브리드 정온 모드’ 등 온도 유지 기술을 결합해 식재료 신선도를 유지하고, 스마트싱스 기반 ‘AI 절약 모드’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25%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 편의성도 물리적 영역까지 확장됐다. 터치나 음성으로 문을 여닫는 ‘오토 도어’와 자동 닫힘 기능 ‘안심 클로즈’를 적용해 양손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32형과 9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개인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와 가전 상태를 한눈에 보여주는 ‘맵뷰’,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새로운 주방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차별화된 AI 기술로 더욱 편리한 스마트홈 환경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같은 날 관리 편의성을 전면에 내세운 2026년형 ‘LG 휘센 AI 오브제컬렉션 뷰I’를 출시하고 에어컨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휘센 뷰 시리즈는 2024년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86% 이상 증가했고, 현재 LG 스탠드 에어컨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성장의 배경에는 ‘클린뷰’ 기능이 있다. 나사 하나만 풀면 실내기 전면을 열 수 있도록 설계해 필터와 열교환기를 직접 청소할 수 있도록 한 구조로, 그동안 전문가 서비스에 의존하던 관리 과정을 사용자 중심으로 전환했다.

2026년형 신제품에는 상위 모델 중심이던 AI 기능도 확대 적용됐다. 레이더 센서는 사용자의 위치와 공간, 사용 패턴을 분석해 바람 방향과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소프트 바람으로 전환해 쾌적함을 유지한다.

또 사람이 없을 경우 ‘외출 모드’로 자동 전환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76% 줄이고, ‘쾌적제습’ 기능은 온도를 과도하게 낮추지 않고 습도만 조절해 기존 대비 약 36% 전력 사용을 절감한다.

LG전자는 제품군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휘센 뷰 시리즈를 기존 5개에서 6개 모델로 늘리고, 기류 조절 기능을 강화한 ‘휘센 쿨프로’ 라인업을 추가해 선택 폭을 넓혔다.

장석훈 LG전자 ES사업본부 RAC사업부장은 “휘센 뷰 시리즈는 클린뷰와 같은 고객 친화 기능을 기반으로 판매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고객 가치를 더해 AI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연결과 플랫폼’, LG는 ‘생활 밀착형 자동화’를 중심으로 각각 AI 가전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TV·모바일·가전을 연결하는 ‘Home AI’ 생태계를 구축하며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제로 레이버 홈’을 내세워 가사 부담을 줄이는 실질적 편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에이전트형 AI 가전이 대중화되기 위해선 가격 장벽과 보급형 라인업 확대라는 과제를  해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2026.03.19.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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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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