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월, 함양과 밀양에서 연이은 산불은 모두 100헥타르 넘는 피해를 남기고서야 불길이 잡혔습니다.
다시 찬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시작되는 때인데요.
올해는 대형산불, 막을 수 있을까요?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파른 능선에 따라 선명하게 보이는 시뻘건 불길.
진화 작업 끝에 함양 마천 산불은 44시간 만에야 꺼졌습니다.
함양 산불이 채 잡히기도 전, 밀양에서도 산불이 났고 두 산불 모두 피해 면적 100헥타르 이상인 대형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지난해 봄 열흘 동안 산을 태운 산청·하동 대형산불에 해를 이은 대형산불이었습니다.
[이재철/경상남도 환경산림국장/지난 2월 : "경남 같은 경우에 월 평균 강수량이 1·2월에 한 20~30mm 정도 됩니다. 올해에는 0.4mm 정도밖에 되질 않습니다. 이렇게 건조하다 보니까 (산불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달까지 경남 산불은 42건, 최근 10년 평균 건수보다는 적었지만, 피해 면적은 344헥타르로 1.7배가 넘습니다.
산불은 최근, 계절을 가리지 않고 피해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량 부족과 높은 기온은 산불 대응에 불리한 여건으로 꼽힙니다.
건조기에 접어들면서 산불 경각심을 높여가야 할 때.
경상남도는 종합 대책을 다음 달부터 시행합니다.
5000ℓ 용량 대형 헬기가 추가돼 공중 진화 담수량이 2500ℓ 증가합니다.
산불 취약지역을 실시간 감시하는 인공지능 감시카메라도 205대에서 올해는 269대로 늘어납니다.
또, 각 마을 이·통장을 대상으로 개인용 소화기를 보급해 초기 진화 대응력을 키웁니다.
[천인수/경상남도 산불방지담당 사무관 : "가장 그 지역을 잘 알기 때문에, 산불을 예방하고 때로는 감시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인적 자원으로 저희가 육성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경남을 할퀸 대형산불은 모두 7건으로 피해 면적은 축구장 6,900여 개 수준.
경상남도는 50여 명 규모의 119 산불특수대응단도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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