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이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오전에 열린 중동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중동발 전운과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 속에서도 코스피가 5000선 안팎을 지켜냈다”며 “한국 증시의 복원력과 구조적 체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2026년 3월은 한국 증시가 가장 가혹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견뎌낸 시기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번 조정은 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이 아니라 극단적 상황에서 하단을 확인한 시험대에 가까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 매도 규모를 거론하며 “2월과 3월에 각각 약 137억달러, 약 235억달러가 빠져나갔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간 순매도 규모에 맞먹는 충격이 두 달 만에 집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핵심은 이런 역대급 매도세와 중동 전쟁이라는 대충격 속에서도 한국 주식시장이 5000선 부근을 지켜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경쟁력과 기업 실적 기대, 산업 전반의 성장 스토리는 단기간 지정학 변수로 훼손되기 어렵다”며 “이번 급락은 펀더멘털 붕괴가 아니라 지정학 리스크와 수급 요인이 겹친 패닉성 조정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해서도 구조적 위기와는 결이 다르다고 했다. 김 실장은 “전쟁 이전 1430원대였던 환율이 외국인 주식 매도 자금의 달러 환전 수요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맞물리며 1500원대를 웃돌았다”면서도 “이는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주식시장발 수급 충격이 외환시장에 반영된 결과에 가깝다”고 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원화 약세를 구조적으로 증폭시키던 내부 요인들은 상당 부분 완화된 상태”라며 “주식시장 수급이 정상화되면 환율도 기존 밴드로 점진적으로 복귀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반도체, 조선, 방산, 전기 인프라,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또 “외부 요인에 의해 왜곡된 지수는 결국 펀더멘털을 향해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그는 “2026년 3월은 훗날 한국 주식시장이 가장 가혹한 시험대를 견디며 복원력을 입증한 시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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