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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수현의 상한가] '천당과 지옥' 오간 코스피, 지나보니 '제자리걸음'

안 연구원은 "하반기 기회는 비반도체, 비IT에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가 주도하는 코스피200은 작년 관세 충격 이후 회복 속도보다 올해 미-이란 전쟁 저점 이후 회복 속도가 5배 이상 빠른 상태"라고 했다. 또 "반면...

[김수현의 상한가] '천당과 지옥' 오간 코스피, 지나보니 '제자리걸음'

코스피 장중 8046.78 돌파 후 7493.18 마감…시초가 대비 488포인트 폭락

외국인·기관 각각 19조7831억원·1조6400억원 순매도…개인 홀로 매수세 유지

"50일 이격도 131% 도달…닷컴버블 때도 이 시점 이후 1~3주 내 단기조정"

"선행 PER 8배 회복 수준…단기 과열 해소 들어가도 낙폭은 제한적"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지난주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8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하지만 곧 외국인과 기관의 매서운 매도세에 주가가 주초와 유사한 수준인 7500선 밑으로 떨어지며 '천당과 지옥'을 오간 모습을 보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7498.00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15일 7493.18로 겉보기에는 큰 변동 없이 한 주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207.72로 개장해 6.45% 하락한 1129.82로 마감했다.

월요일이었던 11일 코스피는 4.32% 상승한 7822.24로 장을 마치며 조정 국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했다. 다음날인 12일 코스피가 장중 7999.67까지 올랐고, 이어 14일에는 8000을 단 10여 포인트 남긴 7981.41로 마감하며 '8000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5일 장 초반 코스피는 8046.78까지 오르며 8000피 시대를 열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주가가 급락하며 시초가 대비 무려 488.23포인트 하락한 7493.18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조7831억원, 1조64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전체적인 하락세를 유도했고, 개인은 20조9146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삼성SDI △LG디스플레이 △POSCO홀딩스 △산일전기 등을 사들였지만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현대차 등은 매도했다.

기관은 △삼성전기 △삼성전자 △SK스퀘어 △한미반도체 등을 샀고, △SK하이닉스 △삼성SDI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등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대거 매수했고, △삼성전기 △SK스퀘어 △LG디스플레이 △한미반도체 등은 시중에 내놨다.

전문가들 역시 지난주 극심한 변동성을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관망과 긍정이 엇갈리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다. 당초 전망에서 6월 전후 조정을 전망했는데, '50일 이격도의 130%' 도달 시점이 그때쯤일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라며 "상승세가 생각보다 훨씬 빨라서 지난 5월 14일에 50일 이격도 131%에 도달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닷컴버블 때도 대체로 '50일 이격도 130%'에 도달한 뒤 1~3주 내에 단기조정이 나타났다"며 "다만 아직 하락의 원인들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조정의 시작인지까지는 알기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금리 급등세(특히 영국)와 미중 정상회담에서 빅테크의 반도체 공급 등과 관련해 어떤 딜이 나오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단기조정이라면 '50일 이평선' 지지 여부를 주목한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 종료로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은 진정될 것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며 "최근 급등과정에서 소외되거나,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들의 순환매가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이제 막 8배를 회복한 수준으로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시장을 전망하며 비반도체 종목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 기회는 비반도체, 비IT에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가 주도하는 코스피200은 작년 관세 충격 이후 회복 속도보다 올해 미-이란 전쟁 저점 이후 회복 속도가 5배 이상 빠른 상태"라고 했다. 또 "반면 개별주의 흐름을 더 잘 반영하는 코스피200 동일가중 지수는 작년 충격 이후 회복 속도와 매우 유사하게 움직이는 중"이라며 "비반도체 개별주의 흐름은 과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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