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교육감 “교육 때문에 머물고 돌아오는 전남광주 만들어 가야 할 때”
[전남광주시 교육감 새 설계]
“교육도 ‘지산지소’… AI·반도체 분야 산업 인력 양성 적극 나설 것
광주 교육 인프라·전남 생태 자산 결합 ‘통합 2030교실’ 만들 생각”
2026년 07월 20일(월) 20:40
“교육 때문에 머물고 싶고, 교육 때문에 돌아오는 전남·광주를 만들어 가야 할 때입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초대 교육감으로 취임한 김대중 교육감은 20일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출범은 단순한 통합을 넘어, 전남·광주 교육의 대전환점이자 새로운 역사를 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남 ‘글로컬’ 광주 ‘실력’이라는 두 지역의 강점을 살린 전남광주형 교육으로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일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전남광주에 다시 없을 대도약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 AI·반도체 분야 산업 인력을 양성하는 일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라며 “수도권과의 교육격차 못지않은 전남과 광주, 도시와 농어촌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일도 늦출 수 없는 서둘러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K-교육특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유가 있는가.
▲ 통합을 계기로 전남·광주만의 굳건한 교육 경쟁력을 갖추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면 더 이상 아이들이 교육과 일자리 때문에 지역을 떠나지 않을 것이란 희망을 담았다. 교육만큼은 수도권을 따라가지 않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교육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K-교육특별시’를 향한 또 하나의 비전은 미래형 교육 패러다임 구축이다. AI가 주도하는 미래사회에는 창의적 사고력과 융합능력이 중요한데, 현재와 같은 오지선다형 평가 방식으로 그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교실의 변화는 평가로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전남광주교육청은 이를 위해 서·논술형 평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 지역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 미래 산업에 우선 채용되는 ‘교육 지산지소’ 정책이 눈에 띈다. 지방소멸 위기 해법이 될까.
▲ ‘교육 지산지소(地産地消)’는 우리 지역에서 자란 인재가 지역 산업 일꾼이 되고, 나아가 지역발전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방향성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를 비롯한 서남권 일대 대규모 반도체 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더는 우리 지역의 인재가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된다. 지역에서 자란 인재가 지역에 정주하는 꿈이 이뤄질 귀한 기회다. 다만 좋은 일자리를 놓치지 않도록 학교 교실부터 발 빠르게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AI, 반도체, 에너지 등 첨단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 맞춰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 생태계 구축 의지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물론 지역 대학,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해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학부모는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러한 협력의 힘은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광주의 경우 이미 학부모를 대상으로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도 작은학교를 통한 지역교육 생태계를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전남광주교육청은 광주·전남 교직원, 학부모,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가칭)‘통합특별시인재양성교육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구성원의 목소리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듣겠다. 수렴된 의견은 정책에 반영해 교육생태계가 더욱 촘촘해지도록 하겠다.
- 통합초기라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다. 교육청 인사와 조직 운영 방향은 잡아가고 있나.
▲ 통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조직이 뒷받침돼야 한다. 조직은 2028년 1월 1일 실질적인 통합을 이루겠다는 목표로 단계적으로 조직개편과 인사 등을 추진하겠다. 광주는 광주대로, 전남은 전남대로 기존 인사원칙과 조직운영 체계를 최대한 존중하며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 또 부서별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해 업무상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조직이 커진 만큼 인재를 적절하게 선발·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본청은 슬림하게 하고 지역에는 권한을 확대해 학교 지원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 즉, 본청은 정책 기획, 광역단위 조정, 교육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교육지원청은 학교지원, 현장 집행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 교육통합에 따른 학군 재편·교육 격차 해소 방안은.
▲ 학군 문제는 학생, 학부모의 삶과 직결되는 예민한 사안으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맞다. 충분한 공감과 의견 수렴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일방적인 추진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통합을 이유로 기존 학군 체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거나 급격하게 변경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일정 부분 조정의 필요성이 있다는 점은 공감한다. 현재도 전남·광주 경계지역 학생들이 통학의 불편을 겪고 있다. 학생의 학교 선택권 확대, 교육 수요, 지역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하겠다. 교육격차 문제는 전남·광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전남의 생태·문화 자산을 결합한 새로운 교육모델 ‘통합 2030교실’을 만들 생각이다. ‘통합 2030교실’은 전남의 풍부한 수업 연구 역량과 광주의 첨단 AI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 통합특별시가 대한민국 디지털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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