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서영교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제1차 K-컬처테크 AX 포럼’이 27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서울문화기술AX협의회, 중소벤처혁신기업협회, 데일리경제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했다.
신재연 전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이번 포럼은 크리에이터와 중소 콘텐츠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 생태계 구축을 핵심 의제로, 산업·학계·정책 관계자들이 참여해 K-컬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이번 포럼에는 임규호 서울시의회 의원, 최욱태 데일리경제 발행인, 정경춘 한국환경전문가협회 회장을 비롯해 손광익 롯데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배준영 넥슨 본부장, 송세경 KGAF협회 회장, 이경택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본부장, 정일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본부장 등이 참석해 K-컬처 산업의 AX 전환에 대한 높은 관심과 산업 전반의 협력 필요성을 공유했다.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서면 개회사에서 “K-컬처 테크 AX 포럼에서 AI가 콘텐츠 산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창작자와 중소기업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IP, 인력, 자금, R&D 기반 확대가 필요하다”며, 국회 차원의 입법과 예산 지원 의지를 밝혔다.
서영교 의원은 서면 환영사를 통해 “AI 전환은 일부가 아닌 창작자와 중소 콘텐츠 기업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창작자 권리 보호와 정책 기반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정헌 중소벤처혁신기업협회장
이정헌 중소벤처혁신기업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 재편 속에서 국내 중소 콘텐츠 기업과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한 AI 협업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영상 생성 AI 시장 확대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기술 격차로 위기감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며, K-컬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창의성과 한국적 정서를 반영한 AI 기술 적용과 협업 구조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포럼이 기술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언하며, 정부 지원 역시 민간 생태계 기반과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헌 회장은 "K-컬처의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이라며 "창작자와 기술 기업이 협력해 콘텐츠 산업의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주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 PD
강동주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 PD는 “콘텐츠 AX가 단순한 생성형 AI 도입이 아닌 창작 방식과 권리, 가치 구조를 재편하는 ‘질 중심 전환’”이라고 설명하며, “인간과 AI 협업, 데이터 기반 자산 구축, 투명한 권리 관리가 핵심 요소”로 제시됐다.
또한, “기존 콘텐츠 산업이 플랫폼 중심 유통과 단발성 수익 구조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기반 창작과 API 중심 유통,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콘텐츠 데이터화와 권리 검증, AI 전처리, 창작자와 플랫폼 연결을 포함한 디지털 가치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AI 스튜디오, FAIR 원칙 기반 데이터 구조, C2PA 기반 프로비넌스와 기여도 정산,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아울러 “콘텐츠 산업이 플랫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생태계로 이동하고 있으며, 정부는 신뢰와 표준, 검증 체계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콘텐츠 AX는 기술 도입을 넘어 산업 구조 전반을 재설계하는 과정”이라며 “신뢰 기반 데이터 생태계 구축이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돈정 고려대학교 교수
김돈정 고려대학교 교수는 “K-컬처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AX 전환과 컬처테크 연합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이 연관 산업으로 확대되는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지만, 영세한 산업 구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 기반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위기 때마다 등장한 새로운 기술이 콘텐츠 패러다임을 바꿔왔듯 이제는 생성형 AI가 핵심 변곡점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인공지능은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반복적이고 창작적인 노동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의 해법으로 김 교수는 K-컬처테크 AX 협의체 구축을 제안하고, “협의체는 콘텐츠 기업의 AI 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기술기업과 창작자가 상생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며, “산업 측면의 인프라 지원과 공공 영역의 AI 주권 확보, 데이터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AI 경쟁 속에서 K-컬처가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국가 차원의 전략과 산업 간 연합이 필수적"이라며 "AX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최승훈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국장
최승훈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국장은 “AI 전환의 핵심은 기술 도입이 아닌 산업정책의 전환이라며 K-게임 산업의 구조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한국 게임산업이 세계 4위 규모의 제작 역량을 갖췄음에도 내수 시장의 한계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성장 정체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며, “인공지능을 적은 인력과 자본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신무기이자 필수 생존 수단”으로 평가했다. 다만 AI 활용 방향에 따라 산업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비용 절감에만 집중한 AX는 인력 감축과 제작 기반 붕괴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제품 고도화와 생산 확대를 목표로 하여 고용 유지와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의 지원 정책이 기업에 단순 비용 절감 신호로 작용할 경우 오히려 산업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최 국장은 “제작비 세액공제 도입, 유연한 근로제도 개선, 고용 유지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실질적인 정책 전환”을 제안하며, “AI 기반 콘텐츠에 대한 규제 완화와 수출 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마지막으로 "AX는 산업 전반의 경쟁 방식을 바꾸는 구조적 변화"라며 "정책이 비용 절감이 아닌 성장과 확장의 신호를 주도록 설계되어 K-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견인해야 한다"고 끝을 맺었다.
이세연 스타버스랩 대표는 “K-컬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문화콘텐츠 AI 창작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AI가 음악, 영상, 음성 등 다양한 영역을 결합하는 제작 도구로 발전하며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나, 현재 도구들이 파편화되어 있어 중소 창작자와 기업이 높은 비용과 저작권 리스크로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콘텐츠 AI 데이터 허브', '종합예술 AI 창작 파이프라인', '저작권 보호 체계'를 3대 핵심 축으로 제안했으며, 특히 한국어 기반 콘텐츠 데이터셋 표준화와 원작자(50%)·기여자(30%)·플랫폼(20%) 간의 공정한 수익 배분 구조 제도화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AI 전환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생태계 설계의 문제"라며 공공 인프라와 법제도, 산업 협력이 결합된 K-컬처 생태계 완성을 거듭 강조했다.
발표 이후에는 김경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기술과장을 비롯한 발표자들이 참여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지며, K-콘텐츠의 글로벌 생태계 확장과 중소기업의 AI 전환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소규모 제작사와 1인 크리에이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AI 제작 파이프라인 구축이 핵심 화두로 제시됐다. 이세연 스타버스랩(대표)는 글로벌 플랫폼의 API를 활용해 음성, 영상 등을 연결하는 범용적 파이프라인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향후 모든 콘텐츠 제작 환경이 소비자 맞춤형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장애인과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AI 기술의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 및 접근성 지원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정부측을 대표해 참석한 김경환 과장은 “올해 AI 관련 예산을 집행 중이며,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춘 신속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체부는 민간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뒷받침하는 촉진자 역할에 집중하며, R&D 성과 평가 시 단순 매출보다는 실제 현장 활용도와 생태계 기여도를 반영하는 정교한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I 기술이 고도화되더라도 콘텐츠의 본질은 결국 창작자의 의도와 창의성에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마무리되었다.
김 과장은 "AI 결과물의 논리적 과정을 규명해 창작자의 의도를 정확히 구현하는 협업 모델을 연구 중"이라며 기술과 인문의 공진화를 강조했다.
김형훈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는 “AI 전환은 기술 도입을 넘어 콘텐츠 산업의 구조와 경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흐름”이라며 “창작자 중심의 생태계를 지키면서도 기술과의 균형 있는 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창작자와 AI 기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K-컬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변화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AI 전환이 콘텐츠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임을 재확인하고, 기술과 정책, 창작 생태계를 연결하는 협력 플랫폼 구축 필요성을 공유한 자리로 평가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