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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 ②KB국민은행, 초격차 전략은 기업금융 강화 및 RM·PB 집중 육성

KB국민은행이 초격차 전략으로 '기업금융 강화 및 기업금융전담역(RM)·자산관리 담당자(PB) 육성'을 계획했다. 이를 통해 리딩뱅크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기획] ②KB국민은행, 초격차 전략은 기업금융 강화 및 RM·PB 집중 육성

기업금융 힘 싣는 국민은행...혁신기업 지원

생산적금융 기조와 맞닿아...현장에서 구체화

SME 현장지원팀·퇴직직원 마케팅 역량흡수

상업→투자은행 진화 노력...성장 발판 마련

AI 에이전트 100개 도입...RM·PB 육성 심혈

[아시아에이=김충현 기자] KB국민은행이 초격차 전략으로 '기업금융 강화 및 기업금융전담역(RM)·자산관리 담당자(PB) 육성'을 계획했다. 이를 통해 리딩뱅크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부터 기업금융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민은행의 미래가 기업금융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기업 집중 지원을 통해 ‘리테일의 강자’에서 기업금융의 강자로 변모하겠다는 복안이다. [사진=국민은행]

△기업금융에 힘 싣는 국민은행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초부터 기업금융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민은행의 미래가 기업금융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기업 집중 지원을 통해 ‘리테일의 강자’에서 기업금융의 강자로 변모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지난 2024년 말 363조59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77조4714억원으로 14조원 가량 늘었다. 이중에서도 기업대출 잔액은 194조1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전년(186조8000억원) 대비 3.9% 가량 증가한 수치로, 기업대출이 190조원을 넘은 곳은 국민은행이 유일하다.

기업금융은 정부에서 천명하는 ‘생산적금융’ 기조와도 맞닿아 있어 국민은행이 드라이브 걸기에 좋은 여건이다.

지난해 KB금융그룹은 생산적금융에 93조원, 포용금융에 17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 계획의 중심에 국민은행이 있다.

국민은행은 기업금융과 함께 대대적인 생산적금융을 통해 혁신 기업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일단 약 1조원 규모의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에 참여했는데, 1호 투자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다.

국민은행은 국민성장펀드 10조원 투자에 더해 기업대출부문에 68조원을 투자하는 등 첨단전략 산업 및 유망성장기업 등에 집중 투자하게 된다.

이처럼 기업금융과 함께 생산적금융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은 현장에서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영업 현장 중심의 생산적금융 강화를 위해 기동조직을 운영하고, 퇴직직원들로 구성된 현장 마케팅전문가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특히 생산적금융 확대를 위해 ‘SME(중소기업) 현장지원팀’ 운영에 착수했다. ‘SME 현장지원팀’은 영업점 기업금융 담당자들과 함께 기업들에게 금융컨설팅을 지원하고 △기업 분석 △마케팅 노하우 전수 △기업여신 심사 지원 등 분야에서 영업 현장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

기업을 직접 방문해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마케팅전문가와 수출입마케팅전문가도 확대한다. 마케팅전문가들은 경험이 풍부한 퇴직직원으로 구성됐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내 기업금융 분야에 역량과 전문성을 보유한 퇴직 직원들을 추가 채용해 인적 풀을 강화할 예정이다.

새로 채용된 기업마케팅 전문가들은 지방으로 확대 배치되며, 중소기업에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수출입마케팅전문가도 중동 리스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기업을 방문해 금융지원 및 제도 안내에 나선다.

이처럼 국민은행이 기업금융에 힘을 싣는 이유는 분명하다. 상업은행에서 투자은행으로 진화하겠다는 뜻이다.

국회입법조사처의 ‘한국형 투자은행 발전을 위한 제언’에 따르면 상업은행은 수신을 통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높은 금리로 대출하고 예대마진을 수익 기반으로 한다.

반면 투자은행은 증권인수 및 판매,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투자와 관련된 서비스를 지원하며 직접적인 기업금융을 취급한다. 수익이 큰 만큼 ‘고위험’ 영역이라 고도의 인적 역량이 필수적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투자은행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국민은행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과 함께 기업금융전담역(RM)·자산관리 담당자(PB) 양성에도 공을 들인다. [사진=생성형 AI]

△RM·PB 육성에 심혈...AI 에이전트 100여개 도입

=국민은행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과 함께 기업금융전담역(RM)·자산관리 담당자(PB) 양성에도 공을 들인다.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약 100여개의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이를 통합해 AI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현재 RM과 PB, 금융 상담, 여신 심사 등 4개 업무에 에이전트가 적용됐는데, 이를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AI 에이전트 확산을 위해 국민은행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를 사용하고 있다. 애저에서 개발·운영·보안·비용을 통합 관리하고, 비개발자도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만 AI 에이전트 사용을 통한 보안 우려가 있는 만큼 비즈니스 로직과 보안 로직을 엄격히 분리해 진행 중이다.

애저 기반 인프라에서 프롬프트 최적화를 통해 불필요한 연산을 줄임으로써 비용 효율화에도 성공했다.

AI 에이전트를 통한 업무 효율화는 궁극적으로 RM·PB 역량 강화에 결정적이다. 수많은 변수를 AI 에이전트가 1차적으로 정리해 자료를 산출하면, RM·PB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 권유 등 고도의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RM·PB 양성은 각 은행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과제다. 이환주 국민은행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임직원이 미래 핵심직무인 기업금융(RM), 자산관리(PB) 분야에서 최고의 직무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기에 국민은행의 미래가 달려 있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직무 중심의 인재양성 체계를 지속 강화해 RM·PB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단계별 직무전환 과정과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통해 RM·PB 핵심 직무에 필요한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RM·PB 분야별 수준에 맞춘 맞춤형 연수를 확대해 자기주도적 역량 개발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주말 자율연수와 대면·비대면을 병행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직원들이 언제든지 업무와 학습을 유연하게 병행할 수 있도록 교육 커리큘럼도 구축 중이다.

아울러 멘토·멘티 기반의 도제식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장 경험과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전수되도록 하고 있다. 실무 코칭과 동반 마케팅, 사례학습 등을 통해 전문 역량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현장 중심의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각 은행이 RM·PB 양성을 외치는 상황 속에서 국민은행의 집중 양성 프로그램은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리딩뱅크 수성 전략은 기업금융 강화와 RM·PB 양성”이라면서 “전통의 ’리테일 강자‘인 국민은행이 ’기업금융의 강자‘로 도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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