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창업회장·최종현 선대회장 AI 영상, 임직원 공유
최종건 SK 창업회장(왼쪽)과 최종현 SK 선대회장/사진=SK 제공
"잿더미 밖에 안 남은 공장을 보고 다들 끝났다고 했어. 세상 사는데 쉬운 일이 있나? 경영도 늘 마찬가지였지. 하지만 기회 앞에서는 망설이지 않았어."(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
"위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기업가라면 늘 10년을 내다봐야 해. 우리 안에 있는 원칙과 기준, 그걸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새로 쓰는 거야."(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지난 8일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았다. 전임 회장의 경영 철학을 환기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했다.
13일 SK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고 최종건 SK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상영 중이라고 밝혔다.
최종건 SK 창업회장/사진=SK 제공
5분 분량이다. 사내 방송으로도 송출하고 있다. 생전 남긴 어록과 경영 일화를 엮었다.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이 6·25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선경직물 재건을 시작으로 SK그룹 성장 과정을 회고하는 내용이다. AI로 만들었다. 최태원 SK 회장의 아이디어다.
최 창업회장은 '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연결하고 무너진 것은 다시 세운다'는 창업의 초심을 강조했다. ▲1958년 나일론 생산 결단 ▲닭표안감의 흥행 ▲워커힐호텔 인수로 이어진 성장의 역사를 설명했다. 그는 "할 수 있고, 해야 되고, 하면 된다는 게 내 신념"이라고 전했다.
최 선대회장은 1973년부터 SK그룹을 이끌었다. 최 선대회장은 "선경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끊임없이 준비하고 계획하고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이 시절 SK는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달성했다. 현재 SK그룹 근간이 된 정보통신기술(ICT) 초석을 놨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했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기틀을 마련했다.
최종현 SK 선대회장/사진=SK 제공
최태원 SK 회장도 등장한다. 그는 "두 분에게 물려받은 치열함과 고귀한 정신 그리고 단단한 저력으로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하는 새 역사를 써 내려가자"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담았다.
SK는 "창업과 ▲석유 ▲이동통신 ▲반도체로 이어진 그룹의 성장 역사가 AI로 이어지는 시점"이라며 "창업 세대의 유산인 '패기'와 '지성'이라는 초심과 메시지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나침반이자 지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개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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