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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술 CEO'의 승부수…LG화학, 고부가 전자소재 사업 집중 육성

LG화학이 AI 반도체, 자율주행,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 전자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해 2030년까지 현재... 이를 위해 반도체·전장·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핵심 축으로 삼고, 첨단소재연구소 산하에 수백 명 규모의...

'기술 CEO'의 승부수…LG화학, 고부가 전자소재 사업 집중 육성

사진=LG화학

[이코리아] LG화학이 AI 반도체, 자율주행,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 전자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해 2030년까지 현재 1조 원 규모의 매출을 2조 원으로 두 배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LG화학은 지난 30일 전자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자소재 분야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고객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LG화학은 독보적인 핵심 경쟁우위기술(Winning Tech)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전장·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핵심 축으로 삼고, 첨단소재연구소 산하에 수백 명 규모의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신설했다. 고성능 소재 수요 급증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AI 반도체·전장 소재로 사업 확장

LG화학은 반도체 패키징 소재 영역에서 기술 기반을 넓히고 있다. 기존 CCL(동박적층판), DAF(칩 접착 필름) 등에 이어 미세 회로 연결용 소재(PID) 개발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공정용 소재인 스트리퍼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차세대 유리기판 시장 대응에도 나섰다.

전장 소재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힌다.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정성을 높이는 방열 접착제를 비롯해 모터, 전력 반도체, 통신·센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대 중이다. 자동차 유리에 적용되는 SGF(스위처블 글레이징 필름),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HWD)용 포토폴리머 등 미래 모빌리티 소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소재 역시 XR·로봇 등 신규 디바이스 확산에 맞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축적된 소재 설계 기술과 특허 기반 R&D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기술 전략형 CEO’의 방향 전환

이러한 전략의 배경에는 석유화학 불황 속에서 기술 중심의 고부가 첨단 소재로 전환하려는 김동춘 사장의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 1996년 입사 후 반도체소재·전자소재 사업부장과 첨단소재 본부장을 역임한 '기술 전략형 CEO'인 김 사장은 취임 이후 기술 장벽이 높고 수익성이 좋은 고부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LG화학은 2026년 발표된 '글로벌 100대 혁신 기업'에서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LG화학 CEO 김동춘 사장은 “LG화학은 그동안 석유화학에서 첨단 소재로 누구보다 빠르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사업환경 변화 속 도전과 도약을 지속해 왔다”며, “LG화학은 미래 신소재 분야에 대한 치열한 집중을 바탕으로, 모든 역량과 기술을 투입해 기술 중심의 고부가 첨단 소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전자소재 시장은 AI·IoT·5G 확산으로 2035년 약 57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 리서치 퓨처에 따르면 고성능 전자소재 시장은 고집적 반도체와 대화면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203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69%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의 전자소재 확대 전략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평가하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는 31일 <이코리아>와 한 통화에서 “요즘 세계 경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그중에 가장 먼저 구조조정을 한 곳이 LG화학”이라며 “실제 LG화학의 고용이 엄청 줄었다. 대안으로 고부가가치 재료를 만드는 건데 그게 전자 재료”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LG화학이 2차 전지 재료를 가지고 성장하려 했지만, 캐파를 만들어 놓은 2차 전지 쪽의 매출이 그렇게 나오지 않았다"며 "요즘은 AI 반도체 쪽이 강하다 보니 대안으로 전자재료 쪽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 “석유화학 구조조정 이후에는 전자재료나 2차 전지 재료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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