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코리아 2026이 역대 최대 수준의 글로벌 참여 속에 막을 내리며,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국제 협력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한층 공고히 했다. 참가 기업과 파트너링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실제 공동연구와 기술이전으로 이어지는 성과 사례까지 축적되면서 ‘비즈니스 중심 행사’로서의 실효성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바이오코리아 2026 개막식 모습. 약사공론DB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한 이번 행사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혁신과 돌파, 더 나은 미래로(Breakthrough, Beyond the Future)’를 주제로 개최됐다.
21회를 맞은 올해 행사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외 유망 중소벤처기업, 투자기관, 연구자 등 전 세계 59개국 775개 기업이 참여했다.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중심으로 전시, 컨퍼런스, 오픈세션, 기업발표, 환영만찬 등 다층적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산업 전반의 최신 흐름과 협력 기회를 동시에 제공했다.
특히 핵심 프로그램인 비즈니스 파트너링은 양적·질적 성장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올해는 34개국 669개 기업(해외 284개), 총 858명(해외 354명)이 참가해 전년 대비 기업 수는 약 27%, 참가 인원은 약 45% 증가했다. 현장에서는 총 1,886건의 미팅이 진행되며 기술협력, 공동연구, 기술이전, 투자 연계 등 구체적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단순 네트워킹을 넘어 실질적인 사업 기회 발굴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비즈니스 파트너링 모습. 약사공론DB
참가 기업 구성 역시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방증한다. 바이엘, GSK, 일라이 릴리, 암젠, 존슨앤드존슨, 베링거인겔하임, MSD, 다케다제약, 로슈, 애브비, 론자, 노바티스, 인실리코메디슨, 다이이치산쿄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가 대거 참여했다. 특히 일라이 릴리, MSD, 로슈, 베링거인겔하임, 다케다제약 등은 3년 연속 참가하며 국내 기술 발굴 의지를 이어갔다. 여기에 JS Investment, MCX Global Partners, Yafo Capital, Anomaly 등 투자기관도 참여해 기술과 자본을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했다.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종근당,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일동제약, 대웅제약, LG화학, 에스티팜, 유한양행, 동화약품, 지씨셀, 한국오츠카제약 등이 참여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접점을 넓혔다. 일본바이오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다이이치산쿄, 다케다제약, 카켄제약, 아사히카세이 등 일본 주요 기업 참여도 확대되면서 아시아 중심 협력 네트워크 역시 한층 강화됐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사전 네트워킹 행사인 ‘파트너링 리셉션’에서는 글로벌 기업 관계자가 국내 기업의 다중장기 오가노이드칩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등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향후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 접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술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다. 20개국 299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으며, 에스티팜, 유한양행, SK팜테코, 지씨셀 등 국내 기업과 함께 존슨앤드존슨, 암젠, 론자, 아크로바이오, 우시앱텍 등 글로벌 기업이 참가해 참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국가관과 공공부스 역시 눈길을 끌었다. 호주,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대만, 일본, 태국 등이 참여한 국가관을 비롯해 국가바이오빅데이터관, 재생의료홍보관, AI테크 전시관 등에서 국내외 기술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다.
바이오코리아 2026 전시장 모습. 약사공론DB
컨퍼런스는 산업 트렌드를 조망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했다. 6개 주제, 12개 세션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에서는 첨단기술, AI&디지털헬스,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트렌드, 글로벌 진출 전략, 대체독성시험 등 주요 이슈가 다뤄졌다. 특히 AI 기반 오픈이노베이션 세션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 릴리, 암젠, 애브비 등이 참여해 AI 기반 신약개발 전략과 협력 모델을 공유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한국형 블록버스터 창출 전략 세션에서는 SK바이오팜, GC녹십자, 알테오젠, 대웅제약 등이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과 사업화 전략을 제시했다.
투자자 관점에서도 한국 바이오산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핀란드 버티컬, 벨기에 베살리우스 바이오캐피탈, 중국 블루오션 캐피털 등 해외 투자기관 관계자들은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차별화된 스토리텔링과 글로벌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애브비 측 역시 한국 바이오텍의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지속적인 소통 필요성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바이오코리아가 실제 성과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3년간 행사 참여를 계기로 프레이저테라퓨틱스와 유한양행 간 표적 TPD 공동연구 계약, 살리프로바이오텍과 대웅제약 간 차세대 신약 개발 공동연구 협약 등이 체결됐다. 이는 행사에서의 만남이 단순 교류에 그치지 않고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협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종합하면 ‘바이오 코리아 2026’은 참여 규모 확대를 넘어 글로벌 제약사·투자기관·국내 기업 간 실질적 협력 구조를 강화한 행사로 평가된다. 네트워킹 중심에서 비즈니스 성과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견인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역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차순도 진흥원장은 “국내외 기업과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속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바이오코리아가 기술과 산업,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협력의 장이자 미래를 여는 비즈니스 교류 플랫폼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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