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원이 지난달 31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과거 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던 개그맨 김규원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구독자로부터 제보받은 사연을 만화로 공개했다.
사연자 A씨는 자신이 선천적 근육병을 앓고 있는 아이의 어머니라면서,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휠체어를 타고 등교하던 날을 떠올렸다.
A씨는 당시 학교에 사회복무요원들이 계셨다면서 “좋은 분들도 계셨지만, 아이를 귀찮아하거나 노골적으로 ‘전 못하겠는데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이는 사회복무요원이던 김규원을 만났다고 한다. A씨는 “아이 이야기도 잘 들어주시고 우리 아들을 정말 예뻐해 주셨다”며 “아이가 선생님이 너무 재미있다고 밝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A씨는 아이가 학교에서 소변 실수를 하던 날 김규원이 베푼 선행도 언급했다. A씨는 당시 멀리 나와 있어 학교에 바로 갈 수 없었는데, 김규원은 당황한 A씨를 다독이며 “혼자 해결해 보겠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한 뒤 아이의 속옷을 직접 빨아 햇볕에 말린 뒤 비닐 팩에 담아줬다고 한다.
A씨는 “죄송해하는 저에게 오히려 ‘어머니 마음 졸이시게 괜히 전화했다’며 죄송하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규원은 소집해제를 앞두고 떡을 돌렸고, 아이와 눈물을 흘리며 작별했다고 한다.
김규원은 아이의 초등학교 졸업까지 챙겼다. 코로나19로참석은 못 했으나 꽃다발과 선물을 집 앞에 두고 갔다고 한다. 이후 아이의 중학교 졸업 때도 바쁜 일정 속에 직접 찾아 꽃을 전달했다고 한다.
사연자는 “선생님이 잘돼서 저희 가족 모두 너무 기쁘다”며 “선생님은 우리 가족에게 연예인 통틀어 0순위”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하시는 일 더 승승장구하시길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당시 같은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냈다는 또 다른 학부모도 댓글을 남겨 “저희 아이도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다”며 “정말 김규원 선생님 최고 셨다. 항상 웃는 얼굴로 맞아주시고 힘드셨을 텐데 내색 한 번 없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희도 소집해제 때 떡을 받았다”며 “요즘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시는 데 정말 기쁘다. 승승장구하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2023년 tvN ‘코미디빅리그’를 통해 데뷔한 김규원은 2024년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5에 합류한 뒤 시즌8까지 활약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신인남자예능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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