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마을 소리 기록하는 ‘지구의 소리 기록소’
산방산 바라보며 제주의 소리 체험…사운드 관광 본격화
▲ 사운드벙커 제주 감상 콘텐츠.[제주관광공사 제공]
[뉴스제주 최지희 기자] 제주의 자연과 마을의 소리를 기록하고 체험하는 이색 관광 공간 ‘사운드벙커 제주’가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 문을 열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더사운드벙커는 지난 25일 화순리에서 첫 오프라인 거점 공간인 ‘사운드벙커 제주’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안덕면과 화순리 마을 관계자, 제주관광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공간 소개와 2층 전시관 투어도 함께 진행됐다.
‘2026 제주 마을 여행 크리에이터’로 지정된 ㈜더사운드벙커는 자연과 도시, 사람의 소리를 수집·기록하는 사운드스케이프 스타트업이다. 지역의 고유한 감각과 환경을 청각 콘텐츠로 재해석하는 새로운 관광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
㈜더사운드벙커는 지난 2021년 J-스타트업에도 선정됐으며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걷는 체험형 콘텐츠 ‘사운드워킹(Soundwalking)’을 중심으로 전국 지자체와 기업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오는 6월부터는 곶자왈과 해안, 마을 현장에서 직접 사운드를 채집하는 ‘필드 레코디스트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된 ‘사운드벙커 제주’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제주의 자연과 마을의 소리를 기록·보존하는 ‘지구의 소리 기록소’를 콘셉트로 삼았다.
공간은 제주의 풍경을 ‘듣는 여행’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들은 화순 곶자왈과 안덕면 풍경을 배경으로 제주의 자연음과 사운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으며 2층 공간에서는 산방산을 바라보며 제주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용원 ㈜더사운드벙커 대표는 “사운드벙커 제주는 제주의 소리와 감각, 지역의 시간을 함께 기록하는 플랫폼”이라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 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관광 트렌드는 지역의 감각과 이야기를 경험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지역 고유 자원을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민간 주체들을 지속 발굴·육성해 제주형 지속가능 관광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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