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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산 육계값 상승에도 가격인상 없다는 치킨업계...정부 압박에 꼼수 인...

미국과 이란 전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육계(닭고기) 수급이 불안정해졌다. 치킨업계가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소비자들 시선이 모였다.

국산 육계값 상승에도 가격인상 없다는 치킨업계...정부 압박에 꼼수 인...

일부 업체, 콜라·소스 돈 받아

미국과 이란 전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육계(닭고기) 수급이 불안정해졌다. 치킨업계가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소비자들 시선이 모였다.

최근 닭고기 공급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통상 이맘때 다른 달에 비해 공급량이 줄어들긴 하지만 올해는 감소 폭이 예년보다 크다. AI 확산으로 살처분된 닭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살처분 규모는 약 44만 마리로, 1년 전 같은 기간(12만마리)보다 3.5배가량 증가했다.

닭 [사진=픽사베이]

불안정한 중동 정세도 영향을 미쳤다. 가뜩이나 높은 환율이 전쟁 여파로 더 상승하면서 수입 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닭고기 생산업체들도 최근 공급 가격을 5~1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 시선은 자연히 치킨 프랜차이즈로 향했다. 이번 육계 가격 급등이 치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최근 KFC 등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가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는 이번 육계 수급 문제와 별개로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예년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치킨 가격 자체를 올리는 대신 부수적인 요소의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간접 인상’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재작년과 작년 주요 치킨업체(BHC·BBQ·교촌치킨)는 기본 제공하던 서비스 콜라를 없애고 별도 요금을 받으면서 사실상 가격을 올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올해도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됐다. BBQ는 최근 기본 제공되던 치킨 소스를 유료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BBQ 측은 “가맹점주 재량 사항”이라며 “본사 차원에서 강제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과거 콜라 유료화 논란의 재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기본제공 소스를 없앤 BBQ [사진=BBQ]

치킨 가격 자체는 유지되고 있지만 기본 제공 제품의 유료화가 이어질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가격 인상으로 체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최근 이어졌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요구하며 연일 식품업계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치킨업계의 가격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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