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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교회공간 전략 강사 인터뷰] 이현정 이사 “공간이 교회의 방향을 보여준다”
입력:
2026-06-07 23:00
수정:
2026-06-07 23:19
오는 25일 머큐어서울마곡에서 강연
이현정 사닥다리종합건설 이사.
교회 공간은 더 이상 예배를 드리는 장소에만 머물지 않는다. 다음세대 교육과 교제, 지역사회 소통까지 다양한 사역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공간 자체가 교회의 정체성과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25일 열리는 ‘2026 국민일보 교회공간 전략 세미나 NEXT CHURCH’에서 교회 브랜딩 전략을 소개할 이현정 사닥다리종합건설 이사를 만나 공간이 교회의 사역과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이 이사는 교회 브랜딩에 대해 “많은 사람이 로고나 인테리어 디자인 정도로 생각하지만 브랜딩은 교회가 어떤 공동체이며 어떤 사명을 가지고 있는지를 공간과 경험으로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는 예배만 드리는 공간이 아니라 다음세대 교육과 지역사회 섬김, 교제와 돌봄 등 다양한 사역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공간 역시 단순히 예쁘게 꾸미는 것을 넘어 교회의 방향성과 비전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를 향해 열린 교회를 지향한다면 카페나 커뮤니티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돼야 하고, 다음세대 사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교육 공간과 동선, 안전성에 대한 고민이 공간에 반영돼야 한다”며 “좋은 교회 브랜딩은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그것이 공간 안에서 일관되게 경험되도록 만드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교회 공간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공동체성과 연결성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이사는 “과거에는 본당 중심의 공간 구성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로비와 카페, 라운지, 소그룹실, 다음세대 공간 등 커뮤니티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는 공간의 규모나 화려함보다 편안함과 진정성,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평일에도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하고 교회가 지역사회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거점 역할을 하도록 계획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최근의 교회 공간은 시설 개선 차원을 넘어 교회의 정체성과 가치, 사역 방향을 경험하게 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간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라 교회의 방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되고 있다”며 “최근 교회 공간 트렌드는 건물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을 담아내는 공간전략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교회 문화가 변화한 사례도 소개했다. 이 이사는 “한 교회는 본당 중심으로만 공간이 활용됐지만 리모델링 과정에서 로비와 교제 공간 기능을 강화하면서 예배 전후 성도들의 체류 시간이 늘고 자연스러운 교제가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세대 공간을 새롭게 조성한 교회에서는 학부모 만족도가 높아지고 교육 프로그램 참여율도 증가했다”며 “공간이 바뀌면서 사역 방식과 공동체 문화도 함께 변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리모델링 이후 처음 교회를 방문한 사람들이 교회에 대한 인상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며 “공간은 말없이 교회의 문화를 전달하는 매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리모델링의 목적은 낡은 시설을 개선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비전과 사역 방향에 맞게 공간을 재해석하고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데 있다”며 “공간전략은 교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공동체 문화를 변화시키며 사역의 방향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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