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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민성장펀드, 2차 메가프로젝트 가동…첨단산업 생태계에 50조+α 푼다

국민성장펀드가 2차 메가프로젝트를 바이오·디스플레이·무인기·소버린 인공지능(AI)·지방 재생에너지... 인공지능 분야에선 '소버린 AI' 경쟁력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1차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됐던 'K-엔비디아' 사업이...

국민성장펀드, 2차 메가프로젝트 가동…첨단산업 생태계에 50조+α 푼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관에서 개최된 현대차그룹과 정책금융기관(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간 금융지원·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출처=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가 2차 메가프로젝트를 바이오·디스플레이·무인기·소버린 인공지능(AI)·지방 재생에너지·새만금 첨단벨트로 넓히고 50조원+알파를 첨단산업 생태계 전반에 공급하기로 했다. 대형 프로젝트 금융에 더해 협력사와 벤처·중소·중견기업까지 자금 지원 범위를 확장해 첨단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성장 사다리를 구축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예금보험공사에서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자문기구) 제2차 회의를 열고 국민성장펀드의 역점사업인 2차 메가프로젝트와  간접투자·직접투자 등을 통한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등 전략위원회 위원 19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공개된 2차 메가프로젝트는 첨단산업 생태계 파급효과와 지방 성장 지원을 중심축으로 삼았다. 우선 차세대 바이오 백신 설비 구축과 연구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상업화를 앞둔 마지막 단계 자금 지원에 나선다. 금융위는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서 막대한 비용이 들어 기술이 해외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임상 3상 기업 등에 직접투자와 대출을 병행해 유망 신약의 개발과 상용화를 밀어주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OLED 초격차 확보 사업을 통해 프리미엄 OLED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미래 모빌리티와 방산 분야에선 무인기 동체, 전자장비, 동력체계의 연구·제작과 양산 지원에 나선다.

인공지능 분야에선 '소버린 AI' 경쟁력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1차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됐던 'K-엔비디아' 사업이 AI 반도체(NPU) 중심이었다면 이번 사업은 반도체에서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응용서비스 개발로 이어지는 AI 생태계 전반의 밸류체인에 초점을 맞췄다.

에너지 전환과 지방 활성화 과제도 포함됐다. 지방의 대규모 태양광·육상풍력 발전사업에 참여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에 기여하고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등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현대차 등이 대규모 투자안을 내놓은 새만금 첨단벨트에 대해서도 로봇·수소·재생에너지 거점 구축 사업에 직접투자와 인프라 투융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해 지방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투심위 기금회 열어 자금 지원…신속 심사 체계

금융위는 메가프로젝트 발표 일정과 별개로 시급한 자금 수요가 있는 기업에는 투자심의위원회와 기금운용심의회를 수시로 열어 자금을 지원하고, 지방 소재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더 신속한 심사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전략위에선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 강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금융위는 첨단산업 밸류체인을 이루는 협력기업의 동반 성장과 선순환이 뒷받침돼야 강한 혁신 생태계가 만들어진다고 보고 앞으로 5년간 국민성장펀드의 직·간접투자와 대출을 통해 50조원 플러스알파 자금을 공급한다.

먼저 민관합동펀드 35조원은 20여 개 자펀드로 나눠 운영된다. 스케일업 전용펀드와 10년 이상 초장기 기술투자 펀드를 새로 만들어 각각 잠재력 있는 기업에 대규모 성장자금과 딥테크 기업에 대한 장기투자를 지원한다. 프리IPO와 코스닥 상장 초기 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인수합병과 사업재편을 돕는 회수시장 전용펀드도 조성해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지역 지원도 강화된다. 지방 기업에 60% 이상을 의무 투자하는 지역전용펀드를 매년 2000억원 이상 조성해 지방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을 확대한다. 지역전용펀드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는 지방 기업 정보에 밀착한 지방 소재 운용사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정책자금 못받았던 운용사에도 새 기회 제공

운용사 선정 방식도 바뀐다. 단기 투자수익률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피투자기업의 근본적 가치 상승을 이끌 역량을 중시하기로 했다. 투자 이후 실제 기업가치 상승을 만들어낸 경험, 초기 투자 뒤 추가 성장자금을 투입한 이력 등을 평가에 반영한다. 그동안 정책자금을 받지 못했던 운용사에도 기회를 열어 새로운 투자 시각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첨단전략산업 관련 창업 경험이 있는 운용역에 대해서도 평가상 고려하기로 했다. 실패 경험까지 국가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직접투자 15조원은 대규모·장기 투자 중심의 전략 자산으로 활용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첨단기업에 수천억원대 시설·양산 자금을 공급하고,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집행한 6400억원 규모 투자처럼 다른 유망 기업도 적극 발굴해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사업 발굴 체계를 기존 산업은행과 5대 금융지주 중심에서 더 넓히기로 했다.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당장 재무성과가 눈에 띄지 않아 대형 금융회사가 놓칠 수 있는 유망 기업을 민간 VC·PE와 정부 부처가 직접 추천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민성장펀드 추진단 안에 가칭 '성장기업발굴 협의체'를 설치한다.

저리대출을 통한 중소·중견기업 지원도 확대된다. 대기업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프로젝트펀드나 특수목적법인(SPC)에 관련 중소기업과 공급망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 대기업에 대한 저리대출과 연계한 특별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확산하기로 했다. 지방 소재 중소·중견기업에는 투자심의와 기금운용심의의 큰 틀은 유지하되 보다 신속한 지원체계를 가동해 자금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첨단산업 투자전쟁과 에너지전쟁의 국면에서 국민성장펀드 앞에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며 "에너지 대전환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도 적시에 대규모의 자금지원을 통해 첨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날 전략위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2분기 중 민관합동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와 선발 절차를 진행하고, 하반기 자금 모집을 거쳐 이르면 연말부터 산업 현장에 자금이 흘러가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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