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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민 포털의 귀환' 다음, 실검 부활로 잃어버린 왕좌를 노린다

네이버(62.86%)와 구글(29.5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한때 4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민 포털'로... 구글과 네이버라는 거대 양강 체제에 더해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마저 검색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민 포털의 귀환' 다음, 실검 부활로 잃어버린 왕좌를 노린다

6년 만에 돌아온 실시간 트렌드, AI로 어뷰징 원천 차단

체류 시간 늘리고 광고 수익 잡는다, 다음의 선순환 전략

2.94% 점유율의 반전 카드, 기술 신뢰성이 관건

사진=AXZ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이 ‘실시간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부활시켰다. 단순 검색량 집계가 아닌 뉴스·검색 로그·웹 문서를 AI로 결합 분석해 이용자 유입 확대와 체류 시간 증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실시간 트렌드 서비스 시작…10분 단위 업데이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자회사 에이엑스지(AXZ)는 다음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인 ‘실시간 트렌드’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20년 실검 서비스를 종료한 이후 약 6년 만의 복귀다.

다음 홈페이지 검색창 우측 상단에 배치된 이 서비스는 과거 실검과 달리 검색어 로그뿐 아니라 뉴스·카페·웹문서 등 복수의 데이터를 AI로 교차 검증해 인기 검색어 1위부터 10위까지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인기 검색어 순위는 10분 단위로 갱신된다.

과거 실검 폐지의 주된 원인이었던 여론 왜곡과 어뷰징 문제는 기술적으로 보완했다. 반복 검색은 1회만 집계하고, 소수에 의한 집중 검색이나 봇 자동화 패턴은 비정상으로 감지해 순위에 반영하지 않는다. 지방선거 60일 전부터는 등록 후보자 및 연관 인물 키워드를 순위에서 제외하며, 심야 시간대(오전 1~6시)에는 서비스 운영을 제한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AI와 데이터 활용 방식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실시간 트렌드는 기존 ‘투데이 버블’과 ‘AI 이슈 브리핑’ 등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결합해 뉴스·검색어·웹문서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제공한다.

AXZ는 “단순 검색량에 의존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서와 여러 경로의 검색 로그를 결합한 통합 분석 시스템과 가드레일(안전장치)을 구축해 정보 객관성을 확보하고 외부 리스크를 원천 차단한다”고 밝혔다.

◆이용자 체류 시간 증대 전략, AI 기술로 신뢰성 강화

업계에서는 이번 실검 재도입을 두고, 점유율 하락으로 고심하던 다음이 이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플랫폼 체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용자가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를 확인한 뒤 관련 뉴스를 클릭하고, 다음이 보유한 방대한 커뮤니티 콘텐츠를 소비한 후 다시 검색 엔진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이러한 이용 패턴이 고착화될 경우 광고 수익 증대로 이어져 포털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다음 운영사인 AXZ를 인수한 업스테이지의 AI 역량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면서, 단순 검색량 집계를 넘어 커뮤니티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하는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양질의 실시간 데이터는 업스테이지의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의 학습 자산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단순 검색을 넘어 투명성 확보가 관건…데이터 자산 활용이 핵심

사진=픽사베이

그러나 이러한 대전환 시도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시선은 다소 냉소적이다.

현재 다음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크게 하락한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다음의 지난해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2.94%에 불과하다. 네이버(62.86%)와 구글(29.5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한때 4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민 포털’로 불렸던 다음은, 경쟁사들의 기술 혁신과 AI 검색 강화 흐름에 뒤처지며 급격히 위축된 상황이다. 구글과 네이버라는 거대 양강 체제에 더해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마저 검색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현실에서, 키워드 서비스만으로 판도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에 업계에서는 실시간 트렌드가 시장에 안착해 유의미한 트래픽 반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정보의 투명성 확보는 물론 AI를 활용한 압도적인 기술력을 입증해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인터페이스에 AI 검색을 융합하고 키워드 신뢰성까지 더해진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면 포털 데이터 자산 성장으로 이어져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하고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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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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