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하멜표류기' 이달의 해양유물 선정

17세기 조선의 모습을 서양인의 시선으로 기록한 '하멜표류기'가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6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선정됐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하멜표류기' 이달의 해양유물 선정

▲ 하멜표류기. /사진제공=국립인천해양박물관

17세기 조선의 모습을 서양인의 시선으로 기록한 '하멜표류기'가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6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선정됐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Hendrick Hamel·1630~1692)이 조선 체류 경험을 기록한 '하멜표류기'를 6월의 해양유물로 소개한다고 3일 밝혔다.

하멜표류기는 1653년 제주도에 표류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상선 스페르베르호 선원들의 경험을 담은 기록이다.

당시 선원들은 제주 해안에 표착한 뒤 서울로 이송돼 효종을 알현했으나 귀국을 허락받지 못한 채 조선에 머물렀다.

약 13년 뒤 일부 선원이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나머지 인원도 송환되면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스페르베르호의 서기였던 하멜은 조선 체류 과정과 견문을 상세히 기록으로 남겼다.

이 기록은 훗날 하멜표류기로 출판돼 유럽 사회에 널리 알려졌다.

책에는 표류 과정은 물론 조선의 지리와 산업, 정치·군사 체계, 대외관계, 생활 풍습 등이 담겨 있다.

특히 17세기 조선 사회를 서양인의 관점에서 비교적 구체적으로 전한 자료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다만 외부인의 시각으로 작성된 만큼 일부 내용에는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편향된 인식도 나타난다.

하멜표류기가 출간된 17세기 유럽은 대항해시대 이후 항해기와 탐험기가 큰 인기를 끌던 시기였다.

아시아 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가운데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의 이야기는 유럽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책은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프랑스어·독일어·영어판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출판됐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우연한 표류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를 통해 당시 동아시아 해양 교류의 흐름과 서구인이 바라본 조선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