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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립광주박물관이 추천하는 대표 우리 도기 ‘주름무늬 병’

국립광주박물관은 특별전 ‘도기 우리를 담은 질그릇’을 오는 10월 25일까지 진행 중이다. 전시는 우리 도기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 광주박물관이 추천하는 대표 우리 도기를 4회에 걸쳐 소개한다.

국립광주박물관이 추천하는 대표 우리 도기 ‘주름무늬 병’

국립광주박물관이 추천하는 대표 우리 도기 <2> ‘주름무늬 병’

세로 방향 덧띠 붙여 사이에 꽃과 나뭇잎을 한 조로 구성

형태와 문양 8세기 중엽 추정…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

2026년 09월 17일(목) 15:30

‘주름무늬 병’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국립광주박물관은 특별전 ‘도기 우리를 담은 질그릇’을 오는 10월 25일까지 진행 중이다. 전시는 우리 도기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 광주박물관이 추천하는 대표 우리 도기를 4회에 걸쳐 소개한다.

국립광주박물관이 추천하는 대표 우리 도기 <2> ‘주름무늬 병’

(높이 15.5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통일신라 시기에 새롭게 등장한 대표적인 도기가 ‘주름무늬 병’이다. 목은 짧지만 둥근 몸체와 안정된 굽이 인상적이며, 몸체에는 세로 방향의 덧띠를 붙여 그 사이에 꽃과 나뭇잎을 한 조로 구성했다. 이른바 복합 인화문 장식이다.

형태와 문양으로 보아 8세기 중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왕경(王京)인 경주를 비롯해 지방의 가마터와 사찰, 성곽, 관아 등 다양한 유적에서 출토돼 당시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크기가 작은 병은 생활유적에서 등잔과 함께 발견되는 사례가 많았다. 학계에서는 등잔에 사용할 기름을 담아두는 유병(油甁)으로 추정한다. 많은 양의 도기가 발굴된 보령 진죽리 가마터 출토품 가운데 기형과 무늬가 유사한 사례가 확인돼, 진죽리 가마에서 제작됐을 것으로 본다.

한편 나말여초 시기로 접어드는 9세기대에는 장식기법과 형태에 일정 부분 변화가 나타난다. 인화문이 점차 사라지는 대신 주름을 양각으로 표현한 ‘덧띠무늬 병’에서 몸체의 편구도(扁球度)가 높아지고 크기는 작아진 ‘줄무늬 병’으로 변화한다. 여러 개의 날카로운 이가 있는 도구로 몸체를 눌러 음각의 선을 새겼는데 형태와 장식기법이 점차 정형화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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