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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내 유일 장애학과 둔 대구대···전담 교원 충원 없이 '방치' 논란

자료 대구대학교 홈페이지 및 네이버 지도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장애학을 별도 학과로 운영하고 있는 대구대학교(아래 대구대)에서 이를 전담해 운영할 교원을 뽑지 않아 동문과 대학원생들이 성명을 발표했다. 7일...

국내 유일 장애학과 둔 대구대···전담 교원 충원 없이 '방치' 논란

대구대학교 전경과 로고. 자료 대구대학교 홈페이지 및 네이버 지도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장애학을 별도 학과로 운영하고 있는 대구대학교(아래 대구대)에서 이를 전담해 운영할 교원을 뽑지 않아 동문과 대학원생들이 성명을 발표했다.

7일 대구대학교 장애학과 총동문회와 원우회는 성명을 내고, 대구대가 장애학과 방치를 멈추고 전담 교원 확충과 장애인 대학원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명에는 총동문회와 원우회뿐 아니라, 이에 연대하는 시민 420명과 단체 34곳도 참여했다.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대구대는 지난 2018년 전국 최초로 일반대학원에 장애학과를 개설했다. 그러나 별도의 전담 교원 충원 없이 사회복지학과 등 여러 전공 교수들이 장애학과 교수직을 겸임해왔다.

동문회와 원우회는 “강의 운영, 논문 지도, 학생 상담, 학과의 중장기 발전 계획 모두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라며 “장애학과는 이름만 남아있을 뿐, 독립적인 학문 공동체로서 지속가능성을 위협받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해당 성명에서 2024년부터 장애학과 교수 충원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2024년 총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대학본부 측은 답하지 않았고, 2025년 8월 다시 총장 면담을 요청하자 가까스로 대학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면담 이후 장애학과 발전위원회가 구성되기도 했으나, 지난 2월 박순만 총장이 ‘대학원 직속 교원 배치는 전례가 드물다’는 취지로 전담 교원 충원 요청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의 「대학 설립·운영 규정」에 따르면, 박사과정을 개설한 대학원은 관련 분야 전임교원을 최소 7명 이상 확보해야 한다. 대구대 장애학과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안내된 교수는 7명이다. 그러나 실제 강의를 하는 교수는 3명에 불과해 학과 수업의 80%가 외부 강사에 의존해 진행 중이다.

장애학과 설치했지만 교육권 보장은 ‘미비’

장애학과 전·현직 학생들은 대구대가 장애인 대학원생들의 교육권 보장과 정당한 편의제공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구대 장애학과는 전국의 유일한 장애학과로 대구 외 지역에서도 통학하는 장애인 대학원생들이 많다. 이에 동대구역과 가까운 대명동 캠퍼스에서 주로 수업이 이뤄지는데, 대명동 캠퍼스는 노후 정도가 심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등이 강의실이나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동문회와 원우회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경산캠퍼스를 이용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캠퍼스 주변에는 지하철역이 없어 시내버스 외에는 사실상 접근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구 시내버스의 장애인 이동권 상황은 열악하다. 대구광역시의 저상버스 보급률은 2024년 말 기준 48%에 불과해, 절반가량의 버스에는 휠체어 이용자가 탑승할 수 없다.

한편 장애학과 학생들은 학부 중심의 장애학생 지원체계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학원생의 수업자료, 참고문헌, 과제 안내 등 수업과 관련된 사전 정보 제공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다수이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료 검색, 접근, 수업보조 등도 제한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동료 학생들의 지원으로 장애인 대학원생들이 학업에 참여 중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동문회와 원우회는 “대학원 과정의 지원 인력은 일정한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이후 양성되어 지원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시각장애학생이 양적 연구 및 통계 활용 과목을 수강할 경우, 수업을 위한 대체 자료 제공과 프로그램 활용을 위한 전문적인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마이너는 교원 충원과 장애인 대학원생 지원에 대한 대구대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대학본부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담당자를 확인한 뒤 다시 연락하겠다는 답변 이후 별도의 회신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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