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재관 의원실 제공
수협 상호금융의 부실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해 손실 처리한 대손상각액 대부분이 비어업인 대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의원(충남 천안을·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협 회원조합의 전체 대손상각액은 2021년 461억 원에서 지난해 1168억 원으로 2.5배 늘었다.
지난해 대손상각액 가운데 비어업인 대출에서 발생한 금액은 1003억 원으로 전체의 85.8%를 차지했다. 수협의 부실대출과 손실이 어업인보다 비어업인 대출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체 규모도 빠르게 불어났다. 수협 상호금융 부실대출 연체금액은 2021년 말 4885억 원에서 올해 8월 말 2조 3724억 원으로 5년 새 4.9배 증가했다. 전체 연체율은 같은 기간 1.64%에서 7.10%로 4.3배 높아졌다.
전체 연체금액 중 비어업인 대출이 차지하는 규모는 2조 2135억 원으로, 전체의 93.3%에 달했다.
업종별 연체율은 건설업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건설업 연체율은 2021년 말 2.32%에서 올해 8월 말 16.35%로 7.1배 뛰었다. 부동산업은 2.01%에서 11.29%로 5.6배, 숙박·음식점업은 3.12%에서 11.50%로 각각 상승했다.
특히 건설업 대출잔액은 농림어업 대출잔액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건설업 연체율은 농림어업의 3.1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단순히 연체율이 높은 것을 넘어 회수가 불가능해 손실 처리한 확정 손실액이 1000억원을 훌쩍 넘긴 것은 수협의 여신관리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실의 90% 이상과 손실의 85% 이상이 비어업인에게서 발생했는데, 외부 투기성 자본이 낸 손실을 어업인 조합원들이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것은 잘못된 구조”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고위험 업종에 대한 부실대출 심사와 관리 실태를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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