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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광복절날 무용극으로 재탄생한 ‘토지’를 마주했다![원주시이야기(167)]

원주시(시장 구자열)는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8월 15일 치악예술관에서「토지-춤·소리·어울림」을 개최했다.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 기념’ 무용극「토지-춤·소리·어울림」

[스포츠서울ㅣ원주=김기원 기자]원주시(시장 구자열)는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8월 15일 치악예술관에서「토지-춤·소리·어울림」을 개최했다.

「토지-춤·소리·어울림」은 박경리 작가의 대표작 ‘토지’를 춤과 음악으로 재해석한 무용극이다. 「토지」의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하고, 박경리 작가의 문학정신을 되새기려는 관객들의 성원으로 일찌감치 매진됐다.

원주시민은 물론 타지역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원정공연을 온 관객들이 많아 박경리 작가의 위상을 실감했다.

총연출과 안무를 맡은 전유오 감독은 “‘토지’ 속 시대를 오늘의 무대로 불러와 춤으로 표현해 희열을 느꼈다”며 “‘토지’의 문장들이 무대위에서 몸의 언어로 뚜렷하게 드러나길 바란다”고 연출의 변에서 밝혔다.

시대의 아픔 속에서도 삶을 지켜낸 인물들의 이야기를 무용의 언어로 작품에 담긴 생명과 희망, 공동체의 가치를 전달하려는 의지는 배우들의 몸짓에서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출연진 중에는 국내 무용수 뿐만아니라 3명의 베트남 무용수도 함께 출연해 국제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토지’ 1부 4권의 이야기가 무용으로 펼쳐진 무대는 12개의 챕터에 맞게 아름다운 선율과 비장한 율동 등으로 무용수들의 몸짓 언어와 대사, 나레이션으로 표현됐다.

주인공 서희의 등장부터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인연에 따라 수많은 에피소드가 쏟아진다.

서희가 자유와 해방을 찾아 조국산천을 등지고 타국으로 떠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영영 떠나는 것이 아닌 이 강산을 반드시 되찾을 것을 각오하는 대목에서 관객들은 희망을 본다.

‘서희’의 강인한 의지로 버티고 버텨 광복의 날을 맞이 할 것을 짐작하며 극은 막을 내린다.

공연 일인 8월 15일은 박경리 작가가 대하소설「토지」를 탈고한 날이자 제81주년 광복절이다. 관객들은 작품의 문학적 가치와 작가의 삶을 광복의 의미와 함께 기리는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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