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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장 넘어 도시로… 일상으로 확산하는 중국 ‘피지컬 AI’ 로봇 시장

모델·데이터·반도체·운영체제·클라우드 인프라를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형 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AI 반도체, 클라우드∙엣지 협업, 실제 환경∙시뮬레이션 데이터 결합 학습 확대 하드웨어 경쟁에서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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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넘어 도시로… 일상으로 확산하는 중국 ‘피지컬 AI’ 로봇 시장

트렌드

중국

항저우무역관

2026-03-31

출처 : KOTRA

유망바이어찾기

도시 인프라∙렌탈 서비스∙돌봄 리테일까지, 실증 중심으로 커지는 중국 로봇AI 시장

하드웨어 경쟁에서 데이터∙서비스 중심으로 산업 재편 중

생산 경쟁 넘어 ‘어디에 쓰이느냐’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요인으로 부상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피지컬 AI, 현장 적용이 빨라진다

중국 로봇 산업은 최근 제조업 중심의 활용 범위를 넘어 도시 인프라, 서비스, 돌봄, 소비 공간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로봇이 단순 기술 시연이나 전시를 넘어, 실제 운영 현장에 투입되어 효율 개선과 데이터 축적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처럼 중국의 피지컬 AI는 이제 ‘기술 개발’보다 ‘어디에, 얼마나 빠르게 적용되는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세계 최대 로봇 시장 중국, 이제는 ‘어디에 쓰이느냐’가 경쟁력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로봇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량은 약 29만 5000대로, 전 세계 설치량의 54%를 차지했다. 제조업 자동화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중국 로봇 산업은 이제 생산 규모 확대를 넘어, 도시 인프라·서비스·생활공간 등 실제 적용 영역을 넓혀가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중국 로봇 산업의 외형 성장도 뚜렷하다. iiMedia Research(

艾媒咨询

)

에 따르면 중국 로봇 산업 시장 규모는 2021년 1306억 위안에서 2025년 3352억 위안으로 확대됐으며, 2027년에는 5949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6년 만에 약 4.5배 성장하는 규모로, 중국 로봇 산업이 이미 대형 시장임에도 빠른 성장 국면에 있음을 보여준다.

<

중국 로봇산업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2021~2027년)>

(단위: 억 위안, %)

[

자료: iiMedia Research(

艾媒咨询

)]

최근에는 피지컬 AI와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휴머노이드로봇산업대회와 관련 연구기관에 따르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27.6억 위안에서 2029년 750억 위안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93.6%에 달한다. 이는 단순 제조

자동화 로봇을 넘어, 인간과 유사한 동작·인지 능력을 갖춘 차세대 로봇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방대한 내수시장 ▲정부의 전략 산업 육성 ▲자국 공급망 강화라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와 ‘로봇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통해 로봇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 왔으며, 최근에는 ‘체화지능(具身智能, Embodied Intelligence)’과 지능형 로봇을 미래산업 중점 분야로 명시하며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희토류 기반 영구자석, 배터리, 전자부품,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공급망 내재화도 빠르게 추진 중이다.

이

러

한

성

장

세

는

단

순

한

생

산 확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적용 분야로의 빠른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도시 인프라, 렌탈 서비스, 돌봄, 소비 공간 등 다양한 생활 및 산업 현장에서 상용화되며 피지컬 AI 시장의 현실화를 보여주고 있다.

일상으로 확산되는 중국 '피지컬 AI' 로봇 4가지 트렌드

1)

도시 인프라로 들어온 로봇… 사람 대신 순찰·점검하는 ‘현장형 AI 로봇’ 확산

<

변전소를 순찰 중인 딥로보틱스 절영

X30

사족 로봇>

중국에서는 피지컬 AI 로봇이 더 이상 공장 내부 자동화에만 머물지 않고, 전력 설비·변전소·지하 케이블 터널 등 도시 인프라 운영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전력, 터널, 관로와 같이 사람이 상시 접근하기 어렵고 안전사고 위험이 큰 공간에서 4족 로봇이 순찰·점검을 수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로봇이 단순 전시용 기술을 넘어 실제 산업 인프라의 운영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실용 장비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표 사례로, 국가전력망

(

国

家

电网

)

산하 린이(

临

沂

)

전력공사는 220kV 샹궁(相公) 변전소에 항저우 딥로보틱스(云深

处

科技

)

의 사족 로봇 ‘절영(

绝

影

) X30’

을 도입해 변전 설비 점검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해당 로봇은 생체 모방형 사족 구조를 갖춰 일반 바퀴형 장비가 이동하기 어려운 복잡한 현장 지형을 유연하게 통과할 수 있으며, 고 정밀 기계 팔과 적외선 센서, 영상 센서 등 다중 감지 기능을 탑재해 설비 온도 측정, 외관 점검, 이상 상태 탐지 등을 수행한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동해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하고, 신속한 순찰과 정밀 점검을 결합한 폐쇄형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인력 중심 점검 방식에서 발생하던 인력 부족, 반복작업에 따른 효율 저하, 고위험 현장 접근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했으며, 점검 주기는 기존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단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IP67 등급의 방진·방수 성능과 영하 20℃~영상 55℃의 작업 환경 대응 능력을 갖춰 변전소는 물론 관로, 터널 등 다양한 환경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딥로보틱스 측은 자사 사족 로봇이 중국 전력 분야 전체에서 약 8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제시하고 있어, 중국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4족 로봇이 빠르게 표준 장비화되는 흐름도 읽힌다.

허베이성 당산(唐山)시의 고압 케이블 터널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국가전력망

당산전력공사는 총 길이 30km 이상의 케이블 터널에 4족 순찰 로봇을 투입해, 기존의 인력 순찰 및 수기 기록 방식이 안고 있던 비효율성과 안전 리스크를 대폭 줄였다. 해당 로봇은 가시광선 카메라, 열영상 카메라, 3D 지형 인식 장치, 유해가스 감지 센서 등 다차원 인지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6 자유도 로봇 팔을 통해 설비를 360도 전방위로 스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설비 외관 결함, 국부 발열, 화재 위험과 같은 이상 징후의 약 95%를 조기 탐지하고,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 플랫폼에 전송해 즉시 대응 체계를 가능하게 했다. 운영 효율 측면에서도 기존에 약 4시간 걸리던 점검 작업을 약 2시간으로 단축해 50% 수준의 시간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화재 발생 시에는 로봇이 자동으로 소화 모드로 전환돼 질소 구동 소화탄 시스템으로 10초 이내 화점 위치를 파악하고 초기 진압까지 수행할 수 있어, 위험 구역에 인력을 직접 투입하지 않고도 긴급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전성 향상 효과가 크다.

이 같은 사례는 중국 피지컬 AI 로봇의 확산이 단순히 ‘첨단 기술 시연’ 차원을 넘어, 도시 인프라 운영의 핵심 과제인 인력 부족 보완, 위험 현장 대체, 데이터 기반 예방 정비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향후 중국의 로봇 활용은 단순 작업 대체를 넘어,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원격 협업, 이상 징후 조기 진단까지 포괄하는 ‘도시 운영 인프라의 디지털화’ 수단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2) '

로봇을 사지 않고 빌린다'… 서비스로 소비되는 로봇, RaaS 시장 부상

<

상하이 Keenon Robotics(擎朗智能) 서빙 로봇>

중국에서는 로봇이 더 이상 기업이 일회성으로 구매하는 설비에 그치지 않고, 필요할 때 빌려 쓰는 서비스 형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른바 RaaS(Robot as a Service, 서비스형 로봇) 모델이 외식업, 행사 운영, 전시, 관광, 교육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확산되면서, 로봇이 ‘자산’이 아니라 ‘서비스’로 소비되는 시장 구조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이는 중국 피지컬 AI 로봇 산업이 하드웨어 판매 중심에서 운영·렌탈·시나리오 맞춤형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다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외식업 분야다. 상하이의 서비스 로봇 기업 Keenon Robotics(擎朗智能)의 서빙 로봇은 하이디라오(海底

捞

)

등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에 실제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1대당 약 20~30개 테이블을 담당할 수 있으며, 음식 운반과 같은 반복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한다. 특히 하루 수백 회 이상의 서빙 동선을 반복 처리할 수 있어, 인력 의존도가 높은 외식업의 피크타임 운영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매장 직원들은 단순 운반 업무에서 벗어나 고객 응대, 테이블 관리, 서비스 품질 개선 등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로봇은 인력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반복적이고 동선이 긴 작업을 맡아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는 보조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

<항저우 성수지능 로봇유한회사의 렌탈로봇>

[자료: 샤오홍슈(小红书) 내 항저우 성수지능 로봇유한회사 공식 계정]

최근에는 이러한 로봇 서비스화 흐름이 외식업을 넘어 ‘렌탈 시장’ 자체의 급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저장성 항저우 첸탕구의 로봇 렌탈 기업 항저우 성수지능 로봇유한회사(杭州星

枢

智能科技公司

)

는 춘완(春

晚

)

로봇 공연 등

춘

절

특

수 효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빠르게 성장한 사례로 꼽힌다. 신란망 보도에 따르면, 한때 기업 행사 중심이던 수요는 관광지, 학교, 전시·체험 공간 등으로 확대됐고, 약 30대 이상의 로봇이 운영되며 하루 최대 3개 현장을 동시에 대응할 정도로 시장이 확대됐다. 주문도 3월 말까지 이미 예약이 차 있는 상태로 소개되며, 단기 이벤트용 수요가 단순 유행을 넘어 상시적 서비스수요로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확대와 함께 가격 구조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25년 초만 해도 하루 1만 5000 위안 수준이던 렌탈 비용이 현재는 소형 로봇 기준 1000 위안 수준까지 낮아졌고, 2025년 한 해 신규 로봇 렌탈 기업이 1,500개 이상 설립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중국 로봇 시장이 빠른 공급 확대와 경쟁 심화를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단순 장비 임대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은 단순 대여에서 벗어나 ▲행사 목적에 맞춘 동작 커스터마이징 ▲스크린, 조명, 음향 등 하드웨어 결합 ▲교육·홍보·접객 등 시나리오 기반 2차 개발과 같은 부가가치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나아가 일부 기업은 렌탈을 단기 수익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 축적과 응용 시나리오 확보를 위한 시장 진입 전략으로 보고 있다. 로봇이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될수록 고객 반응, 공간 동선, 운영 오류, 서비스 선호 등 실제 데이터가 축적되며, 이는 이후 커피 제조, 산업 점검, 리테일 접객, 물류 배송 등 보다 고도화된 응용 서비스로 확장되는 기반이 된다. 이처럼 중국의 RaaS 시장은 단순한 ‘로봇 공유’가 아니라, 로봇의 상용화 문턱을 낮추고 실제 서비스 장면을 빠르게 확대하는 핵심 유통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3)

고령화 대응 ‘돌봄 로봇’ 확대… 복지 실험에서 시장으로

중국에서는 급속한 고령화와 돌봄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피지컬 AI 로봇이 노인 돌봄·재활·건강관리 분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시장조사 연구 플랫폼 Lead Ledo(

头

豹科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3억 1000만 명으로 전체의 22.0%, 65세 이상 인구는 2억 2000만 명으로 15.6%를 차지한다. 중국 헬스케어 및 요양 로봇 시장은 2020년 38억 위안에서 2024년 79억 위안으로 성장했으며, 2030년에는 183억 위안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2024년 기준 시장은 재활 로봇이 60%, 간호 로봇이 34%, 동반형 로봇이 6%를 차지해, 감성형보다 재활 훈련·이동 보조·간병 보조 등 직접적인 기능 수요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중국 로봇 산업이 제조·물류 중심의 산업용 응용을 넘어, 복지·헬스케어라는 생활 밀착형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사례로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는 로봇과 AI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노인요양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조리·배송 로봇이 일상적인 생활 서비스를 지원하고, 마사지·쑥뜸 로봇과 외골격 시스템은 재활 치료와 보행 훈련을 담당하는 등, 돌봄과 건강관리 전반에 로봇이 실제 투입되고 있다. 단순히 한두 개의 기기를 전시하는 수준이 아니라, 생활지원-건강관리-재활훈련이 연계된 통합형 서비스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베이징에 소재한 Vision Seek(北京

维视

智能科技

)

의 AI 마사지 로봇은 15가지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1회 20~30분 단위로 운영되고 있다. 베이징의 또 다른 스타트업 YaoYan AI의 비접촉식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은 50여 개 건강 지표를 평가하고, 알츠하이머 조기 선별 기능까지 지원하며 85% 이상의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소개된다. 이는 로봇이 단순 이동보조나 생활지원 장비를 넘어, 건강데이터 수집과 초기 스크리닝 기능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운영 모델 측면에서도 기본 돌봄 서비스는 무료, 재활 및 치료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하는 혼합형 수익 구조를 도입해, 복지 서비스와 상업 서비스의 결합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노인요양센터는 베이징 이타운(亦庄) 내 300개 이상의 로봇 기업과 연계해 약 100억 위안 규모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제품 테스트와 실증의 플랫폼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OrionStar(

猎户

星

空)의 돌봄로봇 豹小秘mini>

[

자료:

OrionStar(

猎户

星空)

홈페이지)

또 다른 실제 상용 사례로는 베이징 OrionStar(

猎户

星空

)

의 ‘표소미 미니(豹小秘mini)’를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노인의 청각 특성을 고려한 6개 마이크 어레이 소음 저감 기술과 하만카돈 스피커를 탑재하고, 혈압·혈당·혈중산소농도 등 100개 이상의 생체징후 측정을 지원한다. 또한 의료급 센서를 활용해 95% 이상의 데이터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소개되며, 가족이 스마트폰으로 로봇을 원격 제어해 노인을 동반하며 온라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최소 통과 직경이 55cm 수준이어서 요양시설 방, 커뮤니티 거점 등 협소한 공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OrionStar는 이미 1만1천 대 이상의 로봇을 상용화했고, 하루 평균 600만 회 이상의 음성 상호작용을 처리하며 헬스케어·노인복지 분야 경험을 축적 중이다.

한편 현지 산업계에서도 고령화에 따른 로봇 수요 확대를 주요 성장 요인으로 보고 있다. 저장성로봇산업발전협회 관계자는 KOTRA 항저우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반려형 로봇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령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친숙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종합하면 중국의 돌봄 로봇은 아직 간병 인력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돌봄 부담을 줄이고 재활·모니터링 효율을 높이는 보조 인프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평가된다.

4)

카페·리테일로 들어온 로봇… '보여주는 기술'에서 '팔리는 서비스'로

<항저우 서호 인근에 있는

갤봇 무인 편의점>

[

자료: KOTRA 항저우무역관 촬영]

중국에서는 피지컬 AI 로봇이 카페, 무인매장, 리테일 공간과 같은 일상 소비 접점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초기에는 전시 효과와 화제성을 노린 ‘보여주는 기술’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커피 제조, 접객, 주문 처리, 상품 전달 등 반복 가능하고 표준화된 업무를 실제로 수행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상업 서비스 인프라로 발전하는 추세다. 이는 로봇이 산업 현장을 넘어 일반 소비자의 일상 속 서비스 채널로 들어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흐름이다.

항저우 서호 인근의 ‘은하태공창(

银

河太空

舱

)’

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 매장은 약 9㎡ 규모의 초소형 무인 리테일 공간으로, 베이징 은하통용

(

北京

银

河通用机器人

,

갤봇(Galbot))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고객이 QR코드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면, 로봇이 이를 인식해 직접 상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로봇은 단순 진열 보조가 아니라 접객, 주문 응답, 결제 연계, 상품 인도까지 전 과정을 연속적으로 수행한다. 판매 품목은 커피를 비롯한 음료와 간식류이며, 24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형 상권, 관광지, 체험형 소비 공간 등과의 결합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로봇과의 상호작용 자체가 하나의 체험 요소가 되기 때문에, 단순한 무인 자동판매기보다 높은 주목도와 방문 유인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

상하이 로봇 커피 매장 COFE+>

상하이의 로봇 커피 매장 COFE+는 보다 상업성 측면이 강조되는 사례다. COFE+는 약 2.5㎡ 규모의 초소형 무인 커피 매장으로, 로봇이 원두 추출부터 음료 제조까지 전 과정을 자동 수행한다. 커피 한 잔 생산 시간은 약 1분 내외로 알려져 있으며, 오피스 빌딩이나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 설치돼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카페와 비교할 때 공간 비용과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고, 표준화된 제조 과정을 통해 서비스 품질의 균일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도시 내 고임대료 상권에서 극소형 공간만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은 중국의 로봇 리테일 모델이 단순히 기술 과시용이 아니라 실제 수익성을 검토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카페·리테일형 로봇의 확산은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 로봇이 더 이상 산업 현장의 전용 장비가 아니라 소비자의 일상 접점에서 직접 경험되는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접객, 주문, 결제, 제조, 전달 등 비교적 표준화 가능한 업무를 중심으로 상용화되면서, ‘휴머노이드나 서비스 로봇이 실제 어디에서 돈을 벌 수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현실적 답을 제시하고 있다. 셋째, 중국 소비시장의 빠른 실험 문화와 모바일 결제·무인매장 인프라의 결합이 로봇 상용화를 촉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로봇 카페와 무인 리테일은 피지컬 AI 로봇이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가장 가시적인 장면 중 하나이며, 기술 자체보다 운영 모델과 수익 구조가 중요한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드웨어에서 데이터 경쟁으로

재편되는 중국

‘AI+로봇’

시장

이 같은 확산의 배경에는 중국 로봇 산업의 구조 변화가 있다. 중국 로봇 산업은 더 이상 ‘핵심 부품–완제품–응용’의 전통 제조업 구조에 머물지 않고, AI 모델·데이터·반도체·운영체제·클라우드 인프라를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형 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2025년 중국 정부 업무보고는 체화지능과 지능형 로봇을 미래산업의 중점 분야로 제시했고, 플랫폼 기업과 로봇 전문기업, 연구기관이 결합해 ‘AI+로봇’ 산업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 바이두, 화웨이 등은 LLM 기반 판단·계획 기능을 담당하는 이른바 ‘대뇌’ 영역을 강화하고 있고, 유니트리와 딥로보틱스 같은 기업은 강화학습과 센서 융합을 바탕으로 실제 동작과 정밀 제어를 맡는 ‘소뇌’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실제 환경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결합한 학습체계가 더해지면서, 중국 로봇 시장의 경쟁 축은 하드웨어 성능만이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더 빠르게 상용화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즉, 중국의 피지컬 AI 경쟁력은 단순히 ‘로봇을 잘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 빠르게 투입하고 그 과정

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다시 AI 성능 개선으로 연결하는 구조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

중국 피지컬 AI 로봇 시장 구조 변화 및 특징>

구분

핵심 영역

주요 내용

시장 변화 방향

대표 주체

지능 고도화

대뇌지능, 소뇌지능,

통합지능

LLM

∙

VLA

기반 인지

∙

추론∙계획 기능과 강화학습 기반 정밀제어 기술 발전

단순 자동화에서

자율 판단

∙

행동형 로봇으로 진화

플랫폼 기업, AI 기업, 로봇 전문기업

(알리바바, 바이두, 화웨이, 유니트리, 딥로보틱스 등)

인프라 확장

AI

칩, OS(운영체제),

클라우드, 데이터셋

로봇 전용 AI 반도체, 클라우드

∙

엣지 협업, 실제 환경∙시뮬레이션 데이터 결합 학습 확대

하드웨어 경쟁에서 데이터

∙

플랫폼 경쟁으로 전환

플랫폼 기업, 중국정부 국가 혁신센터, 산학 연구기관

(

저장랩, 딥시크 등)

하드웨어 내재화

감속기, 모터,

액추에이터,

정밀센서, 로봇 본체

핵심 부품 국산화, 고정밀

∙

경량화 설계, 완제품 양산 체계 구축

비용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 강화

부품 제조기업, 로봇 기업

(

리더드라이브(

绿

的

谐

波)

,

이노밴스(

汇

川技

术

)

,

에스툰(埃斯

顿

))

응용 확산

제조, 물류, 의료,

공공안전, 서비스 등

산업용 중심 활용에서 도시 인프라, 돌봄, 리테일, 서비스 영역으로 확산

‘

만드는 산업’에서 ‘쓰이는 산업’으로 전환

AI+로봇

응용기업, 정부기관 및 업종별 수요 기업

[

자료: 화징산업연구원, 중국정부 발표자료 토대로 KOTRA 항저우 무역관 종합 정리]

결국 중국 로봇 산업의 경쟁력은 단순히 완제품 생산능력에만 있지 않다. 실제 도시 인프라, 서비스, 돌봄, 소비 공간 등 다양한 현장에 로봇을 빠르게 적용하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다시 AI 모델과 제어 성능 개선으로 연결하는 ‘적용–데이터–고도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중국 로봇 산업이 더 이상 ‘제조업의 한 분야’가 아니라, AI와 서비스, 인프라 운영이 결합된 복합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사점

중국 로봇 산업은 제조 중심에서 벗어나 도시 인프라, 렌탈 서비스, 돌봄, 소비공간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피지컬 AI’ 기반 실증형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내수시장과 정부 정책, 공급망 내재화가 있지만, 최근 더 중요해진 것은 실제 현장 적용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다시 AI 성능 개선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다만 중국은 대량 생산과 산업 적용 측면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고정밀 부품과 정밀 제어, 일부 소프트웨어 영역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완제품 정면 경쟁보다는 정밀 부품, 제어 기술, 산업 적용 솔루션, 테스트베드 협력 등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항저우처럼 AI 플랫폼과 스타트업, 실증 인프라가 결합된 지역은 향후 한중 기술협력의 유효 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KOTRA

는

국내 유망 AI 제조 기업

이 중국 시장 진출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2026

항저우∙선양 제조 AI 기술협력 로드쇼'

를 개최한다. 이중 항저우무역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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