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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고장난 물건 고쳐 쓰며 환경 소중함 배워

7일 대구 북구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제31회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열린 ‘2026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는 이른 시간부터 가족 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장난 물건 고쳐 쓰며 환경 소중함 배워

7일 대구 북구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제31회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열린 ‘2026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는 이른 시간부터 가족 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유빈기자

“버리려고 했던 우산인데 다시 쓸 수 있다니 좋네요. 새로 사는 것보다 고쳐 쓰는 게 더 의미 있는 것 같아요”

7일 대구 북구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제31회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열린 ‘2026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는 이른 시간부터 가족 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장 붐빈 곳은 수리·수선 마당이었다. 체험부스마다 참가자들이 손에는 고장 난 우산이나 장난감, 사용하던 생활용품이 든채 길게 줄을 서있었다. 수선 전문가들이 우산 살대를 교체하고 헐거워진 손잡이를 조이는 동안 시민들은 옆에서 수리 과정을 유심히 지켜봤다. 한쪽에서는 작동하지 않던 장난감의 배터리 단자를 점검하는 작업도 이어졌다.

김영기(42·대구 북구)씨는 “아이에게 처음 사준 장난감이라 버리기 아까웠는데 무료 수선이 가능하다고 해서 가져왔다”며 “요즘은 고장 나면 쉽게 버리는데 오늘 보니 충분히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행사장 중앙에서는 어린이들이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직접 조립한 자동차를 바닥에 내려놓자 작은 모터가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갔고 아이들은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부모들은 휴대전화로 아이들의 모습을 촬영하며 추억을 남겼다.

참여·경연 마당에서는 환경골든벨과 환경사랑 미술대회, 아나바다 장터가 열려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교환하는 장터에는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해 내내 북적였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박지선(38·대구 수성구)씨는 “아이에게 환경 이야기를 말로만 해주기보다 직접 체험하게 해주고 싶어 방문했다”며 “재활용이나 분리배출 정도만 생각했는데 물건을 고쳐 쓰는 것도 중요한 환경 실천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김유빈기자 kyb@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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