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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은솔 대표, 외국인·로컬 잇는 'SeeU' 창업기... "좋은 경험이 인식을...

여행 플랫폼 '씨유(SeeU)'와 콘텐츠 기반 스타트업 '뉴닷츠(New Dots)'를 이끄는 고은솔 대표의 출발점은 단순했다. 좋은 경험이 사람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그 믿음의 씨앗은 중국에서 자랐다. 18살, 북경에서...

고은솔 대표, 외국인·로컬 잇는 'SeeU' 창업기... "좋은 경험이 인식을...

중국 유학 10년, 온·오프라인 간극에서 찾은 해답…"결국 사람이 남는 여행"

청년창업사관학교 16기·프리시드 투자 유치…한국 문화 잇는 글로벌 플랫폼 꿈꾼다

해외 유학 시절의 작은 경험 하나가 창업으로 이어졌다. 여행 플랫폼 '씨유(SeeU)'와 콘텐츠 기반 스타트업 '뉴닷츠(New Dots)'를 이끄는 고은솔 대표의 출발점은 단순했다. 좋은 경험이 사람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그 믿음의 씨앗은 중국에서 자랐다. 18살, 북경에서 유학 중이던 언니를 만나러 처음 중국 땅을 밟았을 때의 충격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막연한 편견과 달리 눈앞에 펼쳐진 현지는 낯설고도 매력적인 세계였다. 어학연수로 시작한 중국 생활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까지 이어지며 인생의 일부가 됐다.

대학 시절에는 현지 NGO에서 활동하며 중국인들에게 한글과 김밥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등 자연스럽게 문화 교류에 나섰다. 졸업 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원에 재직하며 태권도 공연, 한국 노래 행사 등 다양한 한국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 과정에서 고 대표는 온라인과 현실 사이의 커다란 간극을 마주했다. SNS에서는 한·중 갈등과 혐오 표현이 끊이지 않았지만, 실제로 만난 사람들은 달랐다.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에 호감을 가진 중국인이 훨씬 많았다. 그는 "결국 직접 사람을 만나고 경험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 확신이 사업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시장은 단체 관광 중심에서 개별 자유여행으로 빠르게 재편됐고, 소규모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도 크게 늘었다. 중국인 동반 여행객 수는 평균 2.1명 수준이었고, 개별여행 비중은 80%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들이 원하는 건 단순한 여행 정보가 아니었다. 사람과 어울리고 한국의 실제 문화를 경험하고 싶었다.

고 대표는 그 경험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고 봤다. "여행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결국 그 나라 전체에 대한 인상으로 남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플랫폼이 씨유다. 외국인 여행객과 로컬을 연결해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프로필 기반 매칭부터 채팅, 공동 결제, 일정 관리까지 여행의 전 과정을 앱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안정적인 공공기관 직장을 포기하면서 시작한 창업이었다.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기까지 수없이 부딪혔고, 서비스를 다듬는 과정도 반복됐다. 그 과정에서 고 대표가 중심을 잡을 수 있었던 건 팀원들의 존재였다. "혼자였다면 지금까지 오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그는 돌아봤다.

결실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2025년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초기창업기업 선정에 이어 엔피프틴파트너스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혁신소상공인 투자연계지원사업 '스케일-딥'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청년창업사관학교 16기에 선정되며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뉴닷츠는 중국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여행을 넘어 숙박·교통·뷰티·로컬 체험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이름 뉴닷츠는 스티브 잡스의 연설 '커넥팅 더 닷츠'에서 따왔다. 고 대표가 내린 결론도 그 맥락 위에 있다. "중요한 건 연결 자체가 아니라 어떤 점을 찍느냐다. 좋은 경험을 가진 사람이 결국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다."

사진=SeeU

(ㅍㅍㅅㅅ / PPSS ) 진유미 기자 press@pp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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