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 본 사람이 제일 잘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서울시가 고독사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놨는데, 외로움, 고립을 직접 겪어 본 이들이 치유활동가로 나섭니다.
임주현 기잡니다.
[리포트]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찾아와 상담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설치한 마음편의점입니다.
이곳에서 치유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이인숙 씨.
이 씨 역시 이혼과 생활고 등으로 사회적 고립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이인숙/61세/치유활동가 : "사람이 어떤 충격적인 일이 있으면 몸이 안 움직여져요. (나중에) 정신을 차려서 이렇게 보니까 애들이 옆에 있더라고요."]
수년 간의 고립과 은둔 생활을 벗어나 일상을 회복한 이 씨의 경험은 고립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김수겸/75세/마음편의점 이용자 : "(여기 오면) 선생님이 위안을 많이 해주시니까, 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갑작스러운 실직과 지병 등으로 3년가량 고시원을 전전했던 박범선 씨도 치유활동가가 됐습니다.
고립 가구를 직접 발굴하고 상담도 하면서, 다른 이뿐 아니라 나 자신도 치유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박범선/57세/치유활동가 : "저도 사실 외롭고 힘들어요. 근데 서로 같은 처지의 사람을 만나고 하다 보니까 서로에게 힘이 되는 (느낌을 받아요)."]
사회적 고립을 겪다가 고독사로 숨지는 사람은 한 해 4천 명 가까이 됩니다.
[이수진/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장 : "지역 안에서 이렇게 회복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서로 돕고 회복할 수 있는 그런 모델을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서울시는 고독사 사망자 10명 중 6명이 50~60대 중장년층이라며, 이들의 처지에 공감할 수 있는 중장년 치유활동가를 늘려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주현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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