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숙 유도 여자대표팀 감독. 사진은 지난달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유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유도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때 모습. 뉴스1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불거진 선수 관리 부실과 ‘계체 탈락’ 파문으로 논란을 빚은 대한유도회가 관련 지도자들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했다.
대한유도회는 16일 제주시 남녕고에서 제22차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열고 정수진(용인대)의 계체 탈락 과정에서의 회유·무마 의혹을 비롯해, 최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두바이 환승 항공편 지연 탑승 등으로 선수 컨디션 관리에 차질을 빚은 사안에 대해 감독, 코치, 트레이너 등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해 추가 조사를 건의했다.
아울러 정수진의 국제대회 6개월 출전 제한 조처를 구제하기로 의결했다. 위원회는 정수진의 무작위 계체 탈락이 선수 본인의 과실이 아닌 지도자의 명백한 실수에서 비롯된 만큼 불이익을 구제하고, 스포츠과학원을 통해 선수 보호 및 심리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수진은 앞서 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급 16강전을 앞두고 당일 무작위 계체 대상에 올랐으나, 코치진의 잘못된 안내로 음식을 섭취했다가 규정 체중을 넘겨 실격됐다. 이후 정수진은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사실을 폭로했고, 지도자들의 은폐 및 회유 의혹까지 제기하며 파장이 일었다.
대표팀은 최근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아제르바이잔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선수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환승 항공편에 오르지 못해 일부 선수들이 공항에서 수 시간 동안 대기하는 등 불필요한 불편을 겪으며 컨디션 관리에 차질이 빚어졌다.
국가대표 지도자진 개편도 단행된다. 선수 관리 부실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정성숙 총감독과 황희태 남자 대표팀 감독, 다나카 미키 여자 대표팀 코치는 이달 31일 자로 계약이 종료돼 물러난다. 다만 남은 국제대회 일정을 고려해 조구함·심지호 남자 대표팀 코치와 권영우 여자 대표팀 코치의 임기는 12월 말까지 연장됐다.
대한유도회는 지도자 공백을 최소화하고 새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다음 달 2일부터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새로 선발되는 지도진은 2027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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