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수출 300억불 돌파
4분기 BSI 전분기보다 20p↑
인력난 등 불확실성은 여전
해외 석박사급 인력 유치 총력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경북상공회의소 회장)은 대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미가 반도체에 이어 인공지능(AI)·로봇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려면 정부 지원과 기업·연구기관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경북상공회의소 회장)은 구미 경제가 수출 호조로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생산비 상승과 인력난, 통상환경 악화 등 경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구미가 반도체에 이어 인공지능(AI)·로봇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려면 정부 지원과 기업·연구기관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역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은.
△올해 4분기 구미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96으로 전분기보다 20포인트 상승했고 전국 평균보다 10포인트 높았다. 기업들은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 상승과 판매·수주 여건 악화, 인력 확보, 통상환경 악화, 환율 변동성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수출은 스마트폰과 카메라 모듈 등 전자제품 호조와 셔틀교역에 힘입어 올해 8월까지 309억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12년 만에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역 기업의 인력 확보 상황은.
△청년 인재와 전문 외국인 인력의 안정적인 확보가 중요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역 상의와 해외 전문기술인력(E-7-1) 유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인도네시아의 전기·전자 관련 학사 이상 기술인력과 석·박사급 인력을 현지에서 교육해 국내 기업 취업까지 연계한다. 현재 기업별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다.
E-7-1 비자는 갱신과 국내 정주가 가능해 단기 체류와 잦은 이직 문제를 줄일 수 있다. 구미상의도 외국인 노동력 활용방안 세미나 등을 통해 기업 인력난 해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 지원해야 할 분야는.
△구미는 2023년 비수도권 유일의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됐지만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사실상 제외돼 지역 산업계의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안정적인 기저전력과 공업용수 등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의 로봇·AI 데이터센터 등 19조원 투자도 지역에 최대한의 낙수효과를 가져오도록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과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출범 사례처럼 삼성·LG·두산·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국가 로봇 컨소시엄’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구미에 집적된 로봇 관련 기업에 ETRI·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연구 인프라와 정책금융을 연계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구미는 246억원 규모의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며 대구와 경북 구미·포항도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통합 지정됐다. 이를 새로운 산업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에 대한 지원은.
△구미상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의 AI 실무 활용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회원기업에는 교육비의 최대 95%를 지원하고 챗GPT·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료도 지원한다. AI가 기업 생산성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관련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의 수도권 이전을 막고 지역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기업 입지 여건에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 경북·경남·전북·전남상공회의소협의회는 비수도권상공회의소협의회를 구성해 수도권 집중과 지역소멸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법인세와 근로소득세의 지역 차등 적용을 위한 연구용역과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관련 법안의 여야 공동 발의도 이끌어냈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 확대와 도로·철도 등 산업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다.
246억 AX 실증산단 조성 추진
대기업과 로봇 컨소시엄 구성
연구 인프라·정책금융 연계
AI·로봇 산업 생태계 구축해야
-지방소멸 위기 속 상공회의소의 역할은.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친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구미상의는 지난 8월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를 개최하고 ‘우리 모두 갤럭시 앰버서더’를 선언했다. 또 ‘갤럭시 사진 공모전’, ‘LG 영상공모전’, ‘SK실트론과 함께하는 반도체 스쿨’ 등 지역 앵커기업과 연계한 사업을 통해 친기업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구미상의는 ‘산업역군과 기업인이 애국자’라는 기조 아래 회원사 권익 신장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지역 현안 해결에 상의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최규열기자 choi6699@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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