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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평균 경제성장률 5%’…‘비전’에 그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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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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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영종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2026 커넥티드 모빌리티 얼라이언스 총회’에서 박찬대 인천시장과 한국자동차연구원 및 선도기업 관계자들이 AI커넥티드카 기술개발 협력 및 인천 미래 모빌리티 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있다. 인천시 제공
민선 9기도 4개월이 지나간다. 그래선지 요즘 인천시는 연일 ‘비전’ 발표다. 27일 ‘AI 커넥티비티 혁신도시 비전’ 선포가 있었다. 지난 주엔 ‘인천 도시공간 리메이킹 비전’이 나왔다. 문학경기장을 K–컬쳐 아레나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이다. 23일엔 ‘세계 1위 바이오 도시 인천 실현’을 제시했다.
그중에서도 ‘인천 미래산업 리파워링 비전’이 눈길을 끈다. 민선 9기 4년 임기 중 평균 경제성장률 5% 달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산업 마스터플랜을 마련한다. 인공지능(AI) 물류 전환과 항만, 에너지 전환, 미래산업, 문화콘텐츠 등 분야별 기본계획을 망라한 플랜이다.
‘연평균 5% 성장’은 위기감 때문이라 했다. 최근 인천의 경제성장률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2022년 인천 지역총생산(GRDP) 성장률은 6.8%였다. 이어 2023년 6%, 2024년 3.1%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잠정치 기준 마이너스 0.5%다. 3년만에 성장률이 7.3% 하락한 것이다.
민선 9기 임기 동안 연평균 경제성장률 5%를 달성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대거 창출한다는 목표다. 송도 바이오과학기술원과 청라 커넥티드 모빌리티 산업, 영종도 AI 데이터센터 등이 세부 방안이다. 바이오과학기술원은 송도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세운다. 연간 300명의 석·박사급 바이오 인력을 양성한다. 지역 바이오 기업의 신약 연구개발도 지원한다. 곧 바이오과기원 설립추진위가 출범한다.
청라 커넥티드 모빌리티 산업은 산업통상부의 9천억원 규모 미래차 연구개발 사업 유치가 핵심이다. 청라 로봇랜드 등을 활용, AI 커넥티드 모빌리티 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풀어야 할 숙제도 그만큼 많다. 바이오과기원이나 청라 미래차 사업, AI 데이터센터 등은 수도권 규제와 전력 확보 등을 넘어야 한다. 대규모 재원과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핵심이다. 특히 바이오과기원 설립은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그러려면 정부와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정부의 ‘5극3특’ 균형성장 정책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비전은 리더십의 중요한 요건이다.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것이 정치다. 그러나 요즘 이 나라에는 비전만 펄럭이다 마는 일이 너무 흔하다. 전국 곳곳 거리마다 내걸린 단골 슬로건도 있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 ○○’다. 실제 시민 삶과 정치 구호가 너무 괴리되면 무례(無禮)다. 비전과 마스터플랜이 살아 남으려면 ‘속도’와 ‘실행’이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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