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훤 작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상 2026’ 최종 수상자로 홍진훤 작가가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홍진훤은 사진과 영상, 웹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이미지에 내재한 사회적·정치적 권력관계를 탐구해 온 작가다. 외신기자 출신인 그는 자신이 목격해 온 집회와 투쟁의 현장이 이미지로 변모하는 과정에 주목하며, 서로 다른 이미지·사운드를 병치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올해의 작가상 2026’에선 집회 현장과 비극이 남긴 풍경을 소재로 한 신작을 선보였다. ‘이미지의 최고 형태는 무장투쟁이다’(2026)는 과거 혁명의 언어와 오늘날 집회 풍경을 교차시키며, 저항과 투쟁의 장이 예측과 통제 가능한 이미지로 변모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문화대혁명 시기의 발레 영상, 집회 기획자 인터뷰, 재해석된 민중가요 등을 교차시키며 사회운동이 이미지로 소비되고 재구성되는 양상을 짚는다. ‘사실 은하수는 유령입니다’(2026)는 비극이 벌어졌던 장소의 풍경 사진과 네덜란드 천문학자 안톤 판네쿡의 천문학 연구 이미지를 연결해 부재와 침묵, 바라봄과 기억의 관계를 탐색한다.
심사위원 샤메인 도 테이트 모던 학예실장 직무대리는 “홍진훤의 작업은 사회적 실천과 그것이 이미지로 재현되는 과정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며, 우리가 현실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시각 체계에 질문을 던진다”라고 평가했다. 엠마 엔더비 KW 인스티튜트 포 컨템포러리 아트 디렉터는 “서로 다른 시대와 맥락의 이미지 및 기록을 교차시키는 방식이 인상적이며, 이미지가 사회적 사건을 전달하는 동시에 그 의미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공동으로 주최해 온 대표적인 한국현대미술 작가 후원 프로그램이자 수상 제도다. 매년 작가 4인(팀)을 선정해 신작 제작과 전시를 지원하고, 해외 프로젝트 참여 등을 후원한다.
올해 참여작가는 이해민선, 이정우, 전현선, 홍진훤이었다. 전시는 12월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계속된다.
홍진훤 ‘이미지의 최고 형태는 무장투쟁이다’(2026)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홍진훤 ‘사실 은하수는 유령입니다’(2026)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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