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조선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조선·해양산업의 미래기술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조선·해양 제조 AI 허브' 구축에 나선다. 경남도 제공
경상남도가 정부의 'K-조선 미래비전'과 2027년 정부 예산안에 발맞춰 조선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화한다.
13일 경남도는 조선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조선·해양산업의 미래기술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조선·해양 제조 AI 허브'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울산에서 열린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에서 △K-조선 본진 강화 △시장 확대 △상생 생태계 구축을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2030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약 1조원을 투입해 설계·생산·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I 조선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조선소 생산성을 공정별 최대 5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7년 정부 예산안에도 제조업 AI 전환을 위한 △M.AX 자율제조 생태계 구축 1,193억원 △지역주도 5극 3특 성장엔진 프로젝트 1,400억원 △제조 암묵지 활용 AI 솔루션 개발 2,900억원 △중소 제조기업 피지컬 AI 실증 1,728억원 등이 포함됐다.
경남은 거제·통영을 중심으로 대형·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기업, 사외협력사 등이 집적된 국내 최대 조선산업 거점이다.
도내 조선·해양 관련 사업체는 2,633개, 종사자는 5만2,562명에 달하며 수출액은 70억9,000만 달러에 이른다. 올해 7월 기준 수주잔량도 국내 전체의 46.4%를 차지하고 있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핵심 생산기지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도는 이러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조선·해양 분야 M.AX(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 기반을 집적화하고 '대한민국 조선·해양 제조 AI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 8월 '중소형 조선소 생산기술혁신(DX) 센터'를 준공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생산기술혁신(DX) 센터는 중소형 조선소와 협력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공정 실증 테스트베드와 용접로봇, 자동화 장비 등을 활용해 생산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공정관리, 품질 향상 등을 지원한다.
경남도는 앞으로 △조선 제조 현장의 암묵지 데이터화 △조선·해양 분야 피지컬 AI 실증 △선박 가공공정 자율제조 기술 검증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숙련공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해 온 조선 생산기술을 데이터화한다. 작업자의 판단 기준과 공정별 품질관리 방식, 불량 대응 노하우 등 현장의 '암묵지'를 AI 학습 데이터로 전환해 기술 단절과 숙련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한다.
또 AI가 조선 현장의 장비와 로봇, 공정을 직접 인식하고 판단·제어할 수 있는 피지컬 AI 실증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용접·절단·가공·조립·물류 등 조선 생산 전반의 자율화 기술을 검증하고 현장 적용성을 높일 방침이다.
생산기술 데이터와 현장 실증 데이터를 활용한 무인화·지능화 자율제조 기술 검증체계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중소 조선기자재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납기 단축, 원가 절감, 품질 안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경남도는 대형 조선소와 중소 협력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생산공정 개선과 노후장비 교체, ESG·안전관리 컨설팅, 공동 기술개발 등을 지원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도 강화한다.
조선업 수주 호황이 지역 중소기업의 일감과 고용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울산·전남 등 조선·해양산업 주요 권역과의 광역 협력도 확대한다. 공정개선과 공동 장비 활용, 전문인력 양성,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개발 등을 공동 추진해 국내 조선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변화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선·해양 미래혁신인재 양성, 안전한 조선소 작업환경 구축, 친환경 선박 기자재 국산화, 함정 MRO 및 한·미 조선협력 대응 등 기존 사업에도 지역 간 연계와 협력을 강화해 조선산업의 미래 성장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은 "경남은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핵심 생산기지이자 미래 조선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정부의 K-조선 미래비전과 2027년 예산사업에 적극 대응해 경남을 조선·해양 피지컬 AI와 제조 AI 전환의 중심지로 만들고 대한민국 조선·해양산업이 글로벌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수천기자 news858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