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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남 아파트 향후 2년 입주물량 '뚝'

경남지역 향후 2년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전국에서 네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부족으로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동시에 선호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지역 내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남 아파트 향후 2년 입주물량 '뚝'

도내 입주예정물량 전국 네 번째 적어

창원 내년 공급 실수요 크게 못 미쳐

진주·양산 내년 입주 ‘0’…품귀 우려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전망치. /한국부동산원

경남지역 향후 2년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전국에서 네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부족으로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동시에 선호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지역 내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최근 공동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 물량 정보’를 보면 올해 하반기부터 2028년 상반기까지 2년간 전국 공동주택 입주예정 물량은 모두 42만 5412호로 집계됐다.

경기(15만 1343호), 서울(4만 9668호), 인천(4만 88호)을 합친 수도권 입주예정 물량은 24만 1099호로 전체 물량의 56.7%를 차지했다. 수도권에 입주물량이 집중된 가운데 경남은 7624호에 그쳐 세종(1122호), 제주(4432호), 대구(5377호)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적었다.

부산(2만 7832호), 충남(2만 5840호), 대전(2만 1602호) 등과 비교해도 경남 입주예정 물량과 차이가 컸다.

시군별로 보면 전체 7624가구 가운데 김해(2892가구)와 창원(2337가구) 물량이 전체 68.5%를 차지했다. 이어 양산(842가구), 진주(840가구), 밀양(232가구) 순이었다.

창원에 물량이 집중됐지만 오히려 내년 공급은 부족할 전망이다. 가음정동 푸르지오 파크베뉴(570가구·6월), 신촌동 성산 더리브 포레스트(258가구·12월) 등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은 모두 828가구다. 창원 실수요를 고려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지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도회장은 “인구 50만명 규모인 창원시 의창·성산구를 기준으로 보면 연간 2000~2500가구 정도 신축 아파트가 꾸준히 공급돼야 한다”며 “내년 예정된 주요 단지 물량을 모두 합쳐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급 부족은 지역 내 부동산 양극화를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정 회장은 “금리가 오르면서 앞으로 소득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계속 벌어질 것”이라며 “창원에서도 도심권 주요 아파트에는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는 반면 차로 5분 거리인 남양동 등은 10년 전 수준에 가격이 머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와 양산 등 신규 입주물량이 부족한 지역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진주는 2028년 6월 가좌동 아너스 웰가 진주(840가구), 양산은 같은 시기 평산동 양산 자이파크팰리체(84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없다.

신규 공급이 줄어든 배경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도 자리하고 있다. 정 회장은 “대출 규제가 심해지고 분양 부진으로 PF 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시행사들이 신규 사업을 추진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진주 등에서도 공사와 분양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사업을 추진할 업체들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건설경기 위축은 지역 내수 경제에도 부담이다.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인력과 자재가 투입되고 이후 소비로 이어지는 만큼 신규 사업 감소가 지역 경제 순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공급 부족은 서민 주거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금리 상승으로 매수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전세 수요가 늘면 부족한 입주물량이 전세 품귀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매수 수요가 전세로 전환하면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대출금리가 올라가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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