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2030 경기관광 그랜드 비전’ 선포식 개최(사진=경기관광공사)
[서울와이어=남상인 기자] 경기관광공사가 관광객 수 확대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체류시간 연장과 관광객 1인당 소비액 증가를 핵심 지표로 하는 질적 성장 중심의 관광 정책 전환에 나섰다.
경기관광공사는 2일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2030 경기관광 그랜드 비전’ 선포식을 열고, 2030년까지 관광 산업을 경기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2025년 기준 내·외국인 방문객 약 6억8000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관광 방문 규모를 기록하고 있지만, 서울 중심 관광 집중과 짧은 체류 시간으로 인해 지역 경제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당일 방문 중심 관광 구조로 숙박과 야간 관광 등 고부가가치 창출이 제한되고, 광범위한 도내 관광 자원을 연결하는 체류형 인프라 부족도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경기관광공사는 ‘글로벌 K-관광의 중심, 4색 매력의 관광수도 경기도’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고 ▲2030년 관광 소비액 62.1조원 달성 ▲동서남북 4대 메가 관광 허브 구축 ▲15만개 관광산업 기반 혁신 일자리 창출 ▲로컬관광 청년벤처 100개사 발굴·육성 등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권역별 맞춤형 메가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동부권은 하남 미사섬에 런던아이를 벤치마킹한 대관람차 ‘(가칭)경기휠’을 포함한 복합관광단지 조성과 친수 레저 수상 교통 허브 구축을 통해 글로벌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또한 가평과 양평의 자연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힐링 관광벨트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남부권은 수원을 중심으로 수원화성과 한국민속촌,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뮤지엄, 판교 테크노밸리, 백남준아트센터, 에버랜드 등을 연결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관광 생태계를 구축해 역사·문화·산업이 융합된 스마트 관광 허브로 육성한다.
북부권은 킨텍스와 약 4만2000석 규모 K-컬처밸리를 연계해 국제 컨벤션과 공연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패키지를 구축하고, 파주 임진각 일대에는 ‘안중근 평화센터’ 건립과 DMZ 관광거점 조성, ‘2027~2028년 DMZ 방문의 해’ 추진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 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부권은 김포 아라마리나와 시흥 거북섬, 안산 대부도, 화성 전곡항, 평택 항만 배후단지를 연결하는 해양레저 관광벨트 ‘경기 골드코스트’를 구축하고, 중국 산둥성 주요 도시와의 연계를 통해 국제 관광 수요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관광공사는 관광 산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하남 미사섬과 고양 아레나 등 주요 인프라 조성 단계부터 마이스 운영, 공연 콘텐츠, 트래블테크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계적으로 15만 개의 혁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경기관광 사관학교’를 통해 청년 스타트업 100개사를 육성하고, 이 가운데 3개사를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한 단계별 추진 전략도 마련됐다. 2027년까지는 1단계 기반 조성 기간으로 4대 권역 비전을 확정하고 핵심 프로젝트 민간 투자 유치와 행정 패스트트랙 가동을 통해 인허가 기간을 단축한다. 2028년까지 2단계에서는 ‘DMZ 방문의 해’와 환황해 문화관광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국제 관광 수요 창출에 나선다. 이어 2030년까지 3단계에서는 주요 앵커 시설을 본격 운영해 관광 소비액 62.1조원 달성과 15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를 완성할 계획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서울 중심 관광 구조를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권역별 순환 교통망인 ‘경기투어라인’을 운영하는 등 관광객 이동 편의성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2030년에는 경기도가 글로벌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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