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의 승부처, 클릭이 아니라 선택 알고리즘으로 이동
CMTS 2026, 제로클릭·에이전틱 커머스 시대를 꿰뚫는 실전 해법 제시
| 스마트비즈 = 김효정 기자 |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를 찾고, 비교하고, 클릭해 구매로 넘어가던 커머스의 익숙한 문법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이제는 AI가 먼저 찾고, 걸러내고, 추천하고, 선택한다. 시장의 주도권도 함께 이동하고 있다. 더 많이 노출되는 브랜드보다, AI에게 더 잘 해석되고 더 먼저 추천되는 브랜드가 실제 선택을 가져가는 시대다. 이런 변화의 한복판에서 커머스와 마케팅, 플랫폼 실무자들이 반드시 짚어야 할 질문을 한자리에 모은 행사가 열린다.
블로터는 오는 2026년 5월 20일, 서울 양재 엘타워 6층 그레이스홀에서 ‘커머스 마케팅 & 테크놀로지 서밋 2026(CMTS 2026)’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차를 맞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Zero-Click & Agentic Commerce’다. 주최·주관은 ㈜블로터앤미디어, ㈜넘버스멤버스가 맡는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AI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다. 소비자가 브랜드 웹사이트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구매를 결정하는 ‘탈 플랫폼’ 흐름, 검색보다 대화와 추천이 구매를 이끄는 ‘제로클릭’ 환경, 그리고 AI가 구매 여정 전반에 개입하는 ‘에이전틱 커머스’의 현실을 정면으로 다룬다. 결국 핵심은 하나다. 이제 브랜드의 과제는 얼마나 많이 보이느냐가 아니라, 왜 AI가 이 브랜드를 먼저 선택해야 하는지를 증명하는 데 있다.
그래서 'CMTS 2026'에서는 기술과 트렌드를 나열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실제 현업이 당장 붙잡아야 할 문제들로 의제를 구성했다. 브랜드 발견 가능성, 자사몰 CX, AI 기반 상세페이지 제작, 초개인화 데이터 전략, 마케팅 자동화, 브랜딩, 크리에이터 마케팅까지 커머스 현장의 거의 모든 접점을 입체적으로 다룬다. 급변하는 시장 앞에서 막연한 위기감만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 지금 무엇을 바꾸고 어디에 먼저 투자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실전형 행사라는 점이 이번 서밋의 가장 큰 특징이다.
오전 세션은 커머스 판을 바꾸는 AI 전환의 본질을 짚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인핸스 이승현 대표는 ‘이세돌×알파고, 10년 - 바둑에서 장바구니까지’를 통해 AI 전환의 흐름이 어떻게 상거래의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ASCENT AI(리스닝마인드) 한초롱 본부장은 검색 인텐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발견 가능성을 어떻게 설계할 수 있는지를 발표한다. 이어 플래티어 유민수 본부장은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 자사몰 유입과 CX의 변화를, 크리젠 정범진 대표는 브랜드 AI 마케팅의 실전 경험을 공유한다. 오전 프로그램의 흐름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사람이 고르던 시대에서 AI가 고르는 시대로 넘어갈 때, 브랜드는 무엇을 가장 먼저 바꿔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이 문제의식은 패널토의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초인마케팅랩 윤진호 대표 디렉터를 모더레이터로, 크몽·네이버웹툰·생활공작소 관계자가 참여하는 토론은 ‘선택의 시대는 끝났다: AI가 고르는 브랜드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선택의 주체가 소비자 개인에서 알고리즘과 에이전트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브랜드 경쟁력의 기준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오후에는 두 개의 트랙으로 나뉘어 보다 밀도 높은 전략을 제시한다. 먼저 TRACK 1은 AI 도입과 운영 효율화, 데이터 활용, 자동화 전략에 집중하는 실무형 흐름으로 구성된다. NC AI는 AI가 바꾸는 커머스 상세페이지 제작 방식을, LG CNS는 Agentic AI가 여는 자율적 문제 해결의 시대를, 데이터라이즈는 검색과 진열까지 확장되는 초개인화 데이터 전략을 다룬다. 이어 Appier 코리아는 커머스용 Agentic AI를, 씽킹데이터는 마케팅 자동화를 차별화하는 데이터 전략을, 구글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마케팅의 승리 공식을 발표한다. 자사몰 운영자, 퍼포먼스 마케터, CRM 담당자, 데이터 조직, AI 도입 실무자라면 이 트랙에서 바로 현업에 연결할 수 있는 해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TRACK 2는 브랜드 정체성, 고객 전환, 브랜딩 자산, 플레이스 전략, 글로벌 마케팅처럼 보다 전략적인 축에 무게를 둔다. 카페24는 브랜드 정체성이 가치를 교환하는 커머스 시대를 이야기하고, 컬리는 AI 시대의 전환 전략을, STS 개발은 플레이스 비즈니스의 변화를 짚는다. 이어 크몽은 제로클릭 시대의 브랜딩 전략을, 초인마케팅랩은 AI 시대에도 선택되는 브랜드의 비밀을, 누리하우스는 K-뷰티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크리에이터 마케팅 2026의 흐름을 제시한다. 브랜드 리더나 콘텐츠 전략가, 브랜딩 담당자, 리테일·플랫폼 전략 실무자, 글로벌 마케팅 관계자에게는 이 트랙이 더 직접적인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 결국 TRACK 1이 실행의 속도와 생산성을 다루는 자리라면, TRACK 2는 왜 어떤 브랜드는 끝내 선택받는가라는 본질을 파고드는 자리라고 볼 수 있다.
행사의 마지막은 다시 하나의 흐름으로 합쳐진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정경화 리더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AI 에이전트’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후 경품 추첨과 함께 막을 내린다. 이 마지막 세션은 이번 서밋이 단순히 거시적 트렌드만 말하는 행사가 아니라, 실제 국내 플랫폼 환경 안에서 AI가 커머스와 어떻게 연결되고 작동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클릭의 시대에는 노출이 경쟁력이었다. 하지만 제로클릭의 시대에는 선택 구조 안에 들어가는 브랜드만 살아남는다. CMTS 2026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게 할 자리다. 누가 먼저 AI의 언어를 이해하고, 누가 먼저 추천의 구조 안으로 들어가며, 누가 먼저 새로운 커머스 질서를 자기 편으로 만들지 가늠하게 하는 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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