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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검색 대신 대화"…AI가 이끄는 쇼핑 시대 본격화

네이버는 지난 2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이 서비스는 상품 검색을 넘어 리뷰 분석, 상품 비교, 단점 요약까지...

"검색 대신 대화"…AI가 이끄는 쇼핑 시대 본격화

이용자 의도 파악 '대화형 커머스' 급부상

주요 플랫폼, LLM 기반 에이전트 도입 가속화

'선택 효율성'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이커머스 시장이 '검색' 중심에서 '대화'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단순 키워드 입력을 통해 상품을 나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이 이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이해하고 최적의 선택지를 제안하는 대화형 커머스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대화형 기반 추천 서비스인 롯데온 '패션 AI'.(캡처=배종완 기자)

1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은 대화형 AI를 앞세워 쇼핑 경험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용자의 취향과 맥락을 반영한 맞춤형 추천을 통해 탐색 시간을 줄이고 구매 전환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지난 2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이 서비스는 상품 검색을 넘어 리뷰 분석, 상품 비교, 단점 요약까지 수행한다. 예컨대 "캠핑 초보에게 적합한 가성비 텐트"를 요청하면 방대한 실사용자 피드백을 분석해 핵심 정보를 요약한 추천 리스트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를 통해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안한다. 대화 흐름을 분석해 일정, 기념일, 추천 정보 등을 안내하며 일상형 AI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카카오는 기존에 테스트를 진행한 'AI메이트쇼핑'을 지난 3월 종료하고, 향후 예약하기 등 주요 서비스와 연동해 추천에서 실행까지 이어지는 통합 사용자 경험을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온의 행보도 매섭다. 롯데온은 이달 초 대화형 기반 추천 서비스인 '패션 AI'를 론칭했다.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이나 착용 상황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상품을 제안한다. 단순히 색상이나 사이즈 필터를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휴양지에서 입기 좋은 화사한 스타일" 같은 추상적인 요구까지 이해해 정밀한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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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유통 산업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과거 이커머스의 핵심 경쟁력이 얼마나 많은 이용자를 불러모으느냐는 '트래픽 확보'였다면 이제는 이용자의 고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즉각적인 구매로 연결하는 '선택 효율성'이 핵심 지표로 부상했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기존 클릭 기반 데이터보다 고부가가치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단순 클릭은 관심의 흔적일 뿐이지만 대화 데이터는 소비자의 구체적인 결핍과 목적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

한 업계 한 관계자는 "대화형 AI는 일반 데이터보다 훨씬 정교한 소비자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가치가 매우 크다"며 "향후 리테일 시장은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얼마나 인간에 가까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자연스러운 구매 경험을 구현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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