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핀포인트뉴스DB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방산과 2차전지, 에너지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반도체와 일부 대형 성장주에서는 차익실현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현대로템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현대로템은 철도차량과 방산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근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대규모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항공우주 및 방산 엔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성장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투자회사인 SK스퀘어와 2차전지 대표 기업 삼성SDI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SK스퀘어는 반도체 및 ICT 투자 지주사로서 자회사 가치 부각 기대가 반영됐고,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전자부품 기업 삼성전기와 양극재 제조업체 엘앤에프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전기는 MLCC 등 핵심 부품 공급 기업이며, 엘앤에프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성장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방산 전자 기업 한화시스템, 항공우주 기업 한국항공우주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바이오의약품 기업 셀트리온과 건설·상사 복합 기업 삼성물산 역시 외국인 매수 대상에 포함됐다.
에너지 및 전력 관련 종목도 눈에 띈다. 태양광 기업 HD현대에너지솔루션, 전력기기 업체 HD현대일렉트릭,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 등이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통신사 SK텔레콤, 완성차 기업 기아, 반도체 기판 기업 이수페타시스, 자동차 부품 기업 현대모비스, 금융지주사 신한지주 등 다양한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반면 순매도 상위에는 기존 대형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삼성전자가 가장 큰 규모로 순매도되며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우 역시 매도 상위에 포함됐다.
건설사 대우건설과 인터넷 플랫폼 기업 NAVER, 메모리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 금융투자사 미래에셋증권과 조선업체 HD현대중공업, 완성차 기업 현대차 역시 순매도 대상에 올랐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머티, 조선업체 삼성중공업, 전력기기 기업 효성중공업, 플랜트 기업 삼성E&A, 건설사 현대건설 등도 매도 상위에 포함됐다. 방산 조선 기업 한화오션과 전력 장비 기업 산일전기, 종합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다.
해운사 대한해운과 증권사 SK증권, 제약사 유한양행, 에너지 기업 SK이터닉스 등에서도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는 일부 업종에서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외국인 매매 패턴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방산, 에너지, 2차전지 등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업종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동시에, 기존 대형 기술주에서는 수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순한 지수 추종이 아닌 산업별 성장성에 기반한 전략적 재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방산과 에너지, 배터리 업종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의 뚜렷한 포트폴리오 전환 흐름이 확인된 하루였다. 향후 글로벌 경기와 금리 환경,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이러한 자금 이동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