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개미들과 외국인들의 매수·매도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월간 기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사상 최대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2조2570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6조2505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이달 순매도 규모는 이미 지난 2월 순매도액(21조730억 원)을 뛰어 넘었다. 지난달 기록했던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를 이달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 단 3거래일(4일·10일·18일)을 제외하고 모두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팔자’세가 강해진 이유로 한국의 높은 원유 수입 의존도를 꼽는다. 외국인들이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의미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3.85% 상승했다. 지난 23일에는 장중 1510원을 넘기며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도 낮아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1663조609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7.32%를 차지했다. 지난달 26일 38.10%였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이달 들어 37%대로 내려왔다.
한편 이달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생명(2090억원)이다. 이어 셀트리온(1990억 원), 에이피알(1880억 원), HD현대중공업(1550억 원), 두산에너빌리티(1530억 원)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0조5390억 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다. SK하이닉스(3조9920억 원)도 순매도 2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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