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항에 출현한 남방큰돌고래 일명 '안목이'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강원 강릉 안목항 앞바다에서 홀로 생활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아온 남방큰돌고래 '안목이'가 울산 장생포로 옮겨져 치료와 야생성 회복 훈련을 받는다.
해양수산부는 사람을 지나치게 따르는 행동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건강 상태도 악화하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이달 중 안목이를 구조해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목이는 지난해 여름부터 강릉 안목항 앞바다에서 지속적으로 목격된 남방큰돌고래다.
국내 남방큰돌고래는 대부분 제주 연안에서 무리를 지어 서식하는 만큼 홀로 강릉 앞바다까지 올라와 생활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안목이는 선박을 강아지처럼 따라다니거나 사람에게 가까이 접근하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동시에 선박 스크루와의 충돌 위험과 사람에 의한 먹이 제공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왔다. 실제 최근에는 몸 일부의 피부가 떨어져 나간 상처가 확인되면서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해수부는 사람을 따르는 성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자연 상태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해 구조를 결정했다.
안목이는 구조 이후 울산 장생포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된다. 장생포에는 해양포유류 치료와 보호가 가능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안목이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은 물론 야생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우선 안목이가 선박을 잘 따라오는 특성을 활용해 해경 선박으로 일정 기간 유인한 뒤 그물 안으로 안전하게 들어오도록 하는 방식의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
포획 이후에는 대형 수조를 이용해 울산까지 육상 이송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장거리 이동 과정에서 돌고래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과 함께 안정적인 운송 방법도 마련하고 있다. 김수빈기자 gpfk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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