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스토킹에 시달리다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숨진 20대 여성의 유가족이 가해자 친누나의 방송 출연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단 하루 만에 공식 답변 요건인 1000명의 동의를 넘어섰다.
지난 3일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부산 오피스텔 추락사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글을 통해 “저희 딸은 가해자의 지독한 스토킹에 시달리다 결국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다”며 “살아가는 것조차 죄책감이 드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딸을 빼앗아간 가해자의 가족은 지금도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며 “가해자의 누나는 현재 저녁 일일드라마에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배우로 아무렇지 않게 활동 중”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의 딸은 억울하게 죽었는데 가해자 가족의 딸은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입장을 밝혀주고, 공영방송사로서 책임 있는 대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 만인 4일 동의자 수 1000명을 돌파했다. 시청자 청원은 게시 30일 이내에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책임자가 직접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이에 따라 해당 방송사 측은 유가족의 요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30일 이내에 답변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논란의 발단이 된 사건은 2024년 1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했다. 당시 20대 피해자는 전 연인이었던 남성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다 오피스텔 9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가해 남성은 특수협박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현재 가해자의 누나로 지목된 해당 배우는 저녁 일일드라마에 주요 배역으로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청원이 공식 답변 요건을 달성함에 따라 방송사와 해당 연예인 측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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