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강도 규제에 영업 직격탄
업체들 앞다퉈 우대 금리로 공략
인터넷전문은행이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 기조가 이어지자 개인사업자대출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중은행은 가계대출 억제에도 기업대출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인터넷은행은 가계대출 의존도가 높아 타격이 큰 탓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75% 포인트 인하했다. 대출금리는 최대 0.60% 포인트 내리고, 우대금리 혜택은 기존 연 0.15% 포인트에서 연 0.30% 포인트로 배 확대했다. 금리 인하와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하면 최저금리는 연 2.895%까지 줄어들게 된다.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낮추면서 평균 금리도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 1월 말 잔액 기준 4.27%인 카카오뱅크의 평균 물적담보대출금리는 3%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은행연합회의 은행별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잔액 기준 시중은행의 물적담보대출 금리는 우리은행 4.53%, 하나은행 4.32%, NH농협은행 4.24%, 신한은행 4.13%, KB국민은행 4.07% 순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 상품으로 개인사업자를 공략하는 이유는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때문이다. 가계대출 의존도가 높은 인터넷은행 특성 상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인터넷은행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억원 초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등 신규 상품을 선보였다. 케이뱅크도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등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인터넷은행 개인사업자 대출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2023년 말 9500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3조55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말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이 2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5대 은행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이 2024년 말 325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24조4000억원으로 오히려 1조2000억원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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