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가대극원 16~20일
5일간 좌석 점유율 80.3% 기록
中 “공연예술 국제 협력 새 모델”
오페라하우스 “교류 지속 확대”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에서 시작된 오페라가 중국 베이징 무대에 올라 한중 공연예술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공연본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중국국가대극원(NCPA)이 공동 기획·제작한 오페라 ‘리골레토’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중국국가대극원에서 공연을 마쳤다.
이번 공연은 양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기관이 제작 단계부터 협력한 작품을 상대국 무대에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구에서 작품의 예술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다듬은 데 이어 중국 공연장으로 무대를 확장하면서 공동제작의 경험을 실제 공연으로 이어갔다.
5일간 이어진 베이징 공연에는 모두 7천653명이 관람했으며, 80.3%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대구에서 제작된 작품이 중국 관객과 만나 현지에서도 일정 수준의 관심을 확인하면서 양 기관이 추진해온 협력의 성과를 보여줬다.
특히 이번 공연을 계기로 현지 특파원들의 관련 보도가 잇따르며, 양국 문화교류에 갖는 의미가 조명됐다. 일부 보도에서는 “베이징을 녹였다”, “한중 문화교류의 석 자 얼음을 녹였다”는 등의 표현으로 공연을 평가하는 한편, 내년 한중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양국 문화교류가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이하기를 기대한다는 전망도 전했다.
왕반 중국국가대극원 부원장은 이번 공동제작을 ‘공연예술 분야 국제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했다. 언어와 국경, 공연장 환경 등 서로 다른 조건을 가진 두 기관이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어려움을 조율하며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이번 ‘리골레토’는 한중 문화예술 교류가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 양국의 대표 오페라 기관이 지속적인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중국 현지 특파원들의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공연 자체뿐 아니라 문화교류의 의미에도 관심이 모였다. 일부 언론은 이번 공연을 두 나라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평가하면서, 내년 한중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문화예술 분야 교류가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주중대한민국대사관과 주중한국문화원도 공연 개최 과정에서 관심과 협조를 보탰다. 노재헌 주중대한민국대사는 9월 17일 중국국가대극원을 찾아 ‘리골레토’를 관람하고, 양국 간 문화교류에 대한 높은 관심을 언급했다. 또한 공연예술 분야의 협력이 양국 예술가와 시민 사이의 문화적 이해와 소통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공동제작을 통해 축적한 제작 경험과 중국 현지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제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국가대극원을 비롯한 현지 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을 이어가면서 오페라를 매개로 양국 예술가와 기관이 함께 작품을 만들고 교류하는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구에서 출발한 ‘리골레토’가 베이징 무대까지 이어진 이번 공동제작은 해외 공연을 넘어 지역의 공연예술 콘텐츠가 국제적 협업을 통해 새로운 무대와 관객을 만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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