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861.3억 달러·흑자 257.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
반도체 300억 달러 돌파…대중·대미 수출도 역대급
중동 전쟁에 범정부 차원 공급망 점검 및 수출 지원 강화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3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 수출액 8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은 13.2% 증가한 604억 달러,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전 기간을 통틀어 월간 역대 최대 흑자 규모를 경신했다.
이번 수출 실적은 반도체가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51.4% 급증한 328억3000만 달러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높은 메모리 가격 유지가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를 포함해 컴퓨터(189.2%↑), 석유제품(54.9%↑), 무선통신기기(43.5%↑) 등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등으로 2.2% 증가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 지역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등 주요 품목의 호조로 64.2% 증가한 165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미국 수출 또한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 호조에 47.1% 증가한 163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중동 지역 수출은 전쟁 여건 악화로 인한 물류 차질로 49.1%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이 7.0% 감소했으나,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등 비에너지 부문 수입이 17.9% 증가하며 전체 수입액 상승을 이끌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엄중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주력 품목의 고른 증가로 사상 첫 800억 달러 돌파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에너지·원부자재·물류 등 공급망 전반을 상시 점검해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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