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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英 통신사, 전기값 폭등에 비명…"데이터 속도 제한할 수도" 충격 경고

27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보다폰쓰리(VodafoneThree), 버진 미디어 O2, BT 산하 EE 등 영국 주요 통신사들은 정부의 산업용 전기료 지원 정책에서 이동통신 업계가 제외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핵심은...

英 통신사, 전기값 폭등에 비명…"데이터 속도 제한할 수도" 충격 경고

영국 내 통신 업계의 전기료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영국 주요 통신사들이 정부의 에너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휴대전화 통화와 데이터 서비스 접속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계에서는 전기료 부담이 계속 커질 경우 네트워크 속도 제한이나 5G 투자 축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보다폰쓰리(VodafoneThree), 버진 미디어 O2, BT 산하 EE 등 영국 주요 통신사들은 정부의 산업용 전기료 지원 정책에서 이동통신 업계가 제외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핵심은 급등한 전기료다. 영국 정부는 2027년 4월부터 수천개 산업체의 전기요금을 낮춰주는 지원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지만, 현재 이동통신 사업자는 직접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통신사들은 전력비 부담이 계속 증가할 경우 네트워크 운영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일부 시간대 네트워크 접속을 제한하거나 데이터 속도를 낮추는 방안까지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휴대전화 통화와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정형 브로드밴드 서비스 역시 상황에 따라 품질 저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이용자들은 혼잡 시간대에 데이터 속도가 느려지거나 통화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사용량 변화가 없더라도 전기료 상승 부담이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통신업계는 5G 투자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전력비 부담이 계속될 경우 5G 네트워크 확장 계획 축소는 물론 인력 감축이나 해외 사업 이전 가능성까지 검토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배경에는 통신망의 높은 전력 의존도가 있다. 이동통신망은 24시간 상시 가동돼야 하는 구조여서 전력 사용량이 막대하다. 업계에 따르면 영국 통신 부문의 연간 전력 사용량은 약 1테라와트시(TWh) 수준으로, 약 37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와 맞먹는다.

통신사들은 제조업과 달리 전기료가 비싼 시간대에 네트워크 사용을 줄이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네트워크는 항상 가동된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영국 통신 품질에 대한 불만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서비스 저하가 발생할 경우 이용자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은 지역별 통신 커버리지 격차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5G 속도 문제를 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결국 통신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응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늘어난 전력비를 자체적으로 감당하지 못하면 서비스 품질 조정이나 소비자 요금 인상으로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가 이동통신망을 국가 핵심 인프라로 인정하면서도 에너지 지원 체계에서 어떤 위치로 다룰지가 향후 주요 정책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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