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1.59포인트(0.40%) 하락한 5438.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7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불확실성, 구글 '터보퀀트'발(發) 반도체주 투자심리 악화에 흔들리며 543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59포인트(0.40%) 하락한 5438.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85포인트(2.93%) 내린 5300.61로 출발해 낙폭을 줄여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3조877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786억원, 2조712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분전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이란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커지면서 3대 지수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각각 1.01%, 1.74% 떨어졌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8%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공격 시한을 한 번 더 유예한다고 밝혔으나 동시에 미국 육군 정예 82공수사단과 해병원정대 등 수천 명의 병력이 중동에 증파되고 있어 역내 군사 긴장은 계속 고조되고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구글 터보퀀트의 영향 지속으로 이전 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했다. 터보퀀트는 정확도 저하 없이 모델의 크기를 극단적으로 축소하는 압축 기법을 이용해 AI(인공지능)의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로 줄이는 기술이다.
이 여파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8.0bp)와 달러 인덱스(0.32%), 국제 유가(브렌트유 4.38%)가 모두 올랐다.
국내 증시도 미국과 이란의 전쟁 불확실성과 터보퀀트발 미국 기술주 삭풍에 오전 거센 하방 압력을 받았으나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분을 만회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 이슈 외에도 구글의 터보퀀트도 시장의 새로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터보퀀트의 등장이 구조적인 메모리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이어 "터보퀀트는 아직까지 논문 수준으로 실제 적용까지는 시차가 소요될 전망"이라며 "더욱이 터보 퀀트로 인해 AI 운영 비용 감소 및 이용 효율 증가→다수의 후발 기업 AI 생태계로 진입→AI 시장 파이 증가 및 전체 메모리 총수요 증가(제본스의 역설)라는 시나리오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22%), SK하이닉스(-1.18%), SK스퀘어(-2.5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8%), 두산에너빌리티(-2.78%), HD현대중공업(-2.45%), 삼성물산(-3.24%)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1.02%), LG에너지솔루션(2.60%), 삼성바이오로직스(1.32%), 기아(0.71%), 셀트리온(1.48%), 삼성생명(0.45%) 등은 상승 마감했다. KB금융은 보합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4.16%), 종이·목재(-2.08%), 기계(-1.90%), 유통업(-1.74%), 철강·금속(-1.63%), 비금속광물(-1.45%) 등이 떨어졌으나 증권(2.73%), 섬유·의복(1.90%), 의약품(1.24%), 서비스업(1.05%), 화학(0.96%)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7포인트(0.43%) 오른 1141.51에 장을 끝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7포인트(1.48%) 내린 1119.77로 출발해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개인이 각각 507억원, 1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23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2.05%), 에코프로비엠(1.81%), 레인보우로보틱스(1.61%), 코오롱티슈진(6.01%), 에이비엘바이오(0.11%), 리노공업(1.65%), 리가켐바이오(3.39%), HLB(6.71%)가 상승했으며 삼천당제약(-4.06%)은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보합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3조456억원, 12조440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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