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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관세·유가 하락 여파에…작년 무역 결제 ‘탈달러’ 가속화

승용차(원화 결제 비중 10.5%)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6.2%) 등의 수출이 전년보다 33.1% 급증하며 전체 원화 결제 비중을 끌어올린 것이다. 반면 달러화 수출 비중은 84.2%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의 관세...

美관세·유가 하락 여파에…작년 무역 결제 ‘탈달러’ 가속화

1월 14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국제 유가 하락과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등 대외 환경이 급변하면서 우리 무역의 달러 의존도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원화 수출 비중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오른 3.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화 결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품목들의 수출 호조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승용차(원화 결제 비중 10.5%)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6.2%) 등의 수출이 전년보다 33.1% 급증하며 전체 원화 결제 비중을 끌어올린 것이다.

반면 달러화 수출 비중은 84.2%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줄어든 데다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화공품(85.2%)과 석유제품(99.1%) 등의 수출도 부진했다. 달러화 결제 수출 증가율(3.4%)이 전체 수출 증가율(3.8%)을 밑돌면서 비중이 자연스럽게 축소된 셈이다.

엔화 결제 비중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엔화 수출 비중은 1.9%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철강제품과 기계류를 중심으로 엔화 결제 수출이 1.4% 감소한 영향이 컸다.수입 부문에서는 달러화 비중 하락이 더욱 뚜렷했다. 지난해 수입의 달러화 비중은 79.3%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내려앉았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달러 결제 중심의 원유 등 에너지류 수입액이 줄어든 것이 주된 요인이다. 수입에서도 원화 비중은 6.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대중국 수입 등에서 원화 사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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