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자료사진=AFP 연합뉴스)
[딜라이트닷넷=장영일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하는 미국의 신생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한 달도 안 돼 1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월가에서 전례 없는 기록을 쓰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라운드힐 메모리' ETF(종목코드 DRAM)는 이달 들어서만 약 11억1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의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상장 당시 25만달러에 불과했던 운용 자산은 자금 유입과 자산 가치 상승에 힘입어 현재 12억2000만달러 규모로 불어났다.
이 펀드는 글로벌 메모리 기업에 투자하는 세계 최초의 메모리 테마 ETF로, SK하이닉스(26.9%)와 삼성전자(23.4%)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여기에 미국의 마이크론(20.9%)까지 포함하면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핵심 기업들을 모두 담고 있는 셈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소형 운용사의 테마형 펀드가 이토록 빠르게 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 시장에만 상장되어 있어 공략이 어려웠던 미국 투자자들에게 이 펀드가 매력적인 해결책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에릭 발추나스 분석가는 "신생 펀드치고는 경이적인 거래량"이라며 "가장 저평가된 AI 공략법"이라고 호평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일부 외신은 특정 종목에 집중된 테마형 ETF가 업황 정점에서 출시될 경우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
0